해인사, 2
해인사 장경판전, (고려각판),
[ Haeinsa Temple Janggyeong Panjeon, the Depositories for the Tripitaka Koreana Woodblocks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조선전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사찰건물. 경판고. 국보. 해인사는 법보의 사찰이라고 불린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있는 해인사(海印寺) 장경판전(藏經板殿)은 13세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다. 주불전 뒤 언덕 위에 세워진 단층 목조건물로 15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부터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한 건물로 지어졌고 창건 당시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대장경 자체도 인류의 중요한 기록유산이지만 판전 또한 매우 아름답고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다. 장경판전은 두 개의 긴 중심 건물 사이에 작은 두 개의 건물이 하나의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도록 배치되어 있다. 건물 자체는 장식적 의장이 적어 간결, 소박하며 조선 초기의 목구조 형식을 보여 준다.
국보 제52호. 정면 15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건물이다. 고려대장경의 판전으로서 유명할 뿐 아니라 같은 양식과 규모의 두 건물이 남북으로 나란히 있어 건물 자체도 특수하다.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修多羅藏),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이다. 해인사 경내에는 많은 법당이 있으나 대부분 근세에 건립된 것이고 이 장경판고만이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건물에 사용되었던 와당(瓦當) 또는 평와(平瓦)에 나타나 있는 ‘弘治元年(홍치원년)’이라는 각명(刻名)으로 건립연대를 1488년(성종 19)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은 큼직한 부재를 간단한 방식으로 가구하였고 세부 역시 간결하여 판고에 요구되는 기능을 충족시킬 목적 이외에는 아무런 장식적인 의장을 가하지 않았다. 즉 각종 형태의 평초석(平礎石) 위에 배흘림이 큰 원주(圓柱)를 세워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를 올리고, 그 위에 대들보 끝을 얹어 그것이 직접 주심도리를 받치며 그 밑에 간단한 초공(草工: 도리가 좌우로 구르지 않게 고정하는 부재)이 있다.
마룻보 끝은 대들보 위에 놓인 동자주(童子柱: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 위에 놓여 있고, 마룻보 중앙에도 역시 같은 양식의 동자주가 있어 마룻도리를 받친다. 이 동자주들은 모두 하부에는 간단한 초공을 거꾸로 한 것 같은 받침을 가지며, 신부(身部)는 짧은 방주(方柱)로 두부에는 포작(包作)을 가졌다. 이 포작의 첨차(檐遮)는 보 밑을 받치는 쪽은 초공모양으로 되었고, 도리 밑 장여[長舌]를 받치고 있는 쪽은 다포집 양식의 첨차와 소로[小累] 같은 모양으로 되었다.
국가/ 위치/ 좌표/ 등재연도/ 등재기준
대한민국(Korea, Republic of) |
경상남도(慶尙南道) 합천군(陜川郡) |
N35 47 60, E128 5 60 |
1995년 |
(1), (2) *참고: 세계유산 등재기준 |
판전에는 현재 8만여 개의 고려대장경판이 보관되어 있으며 창건 당시의 건물 원형과 기능이 그대로 유지, 보존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몇 차례에 걸쳐 건물 보수공사가 진행되었으나 모두 유지관리 차원의 부분적 수리였다. 건물의 전반적인 배치에서 건축적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변형이나 파손 없이 창건 당시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해인사 전체가 유산의 경계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장경판전은 해인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해인사는 부처의 가르침인 대장경판을 봉안하고 있어 삼보사찰(三寶寺刹) 가운데 하나인 법보사찰(法寶寺刹)로 불린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목판은 몽골의 침략으로부터 한반도를 지켜내기 위해 부처에게 기원하는 뜻으로 새겨진 것이다. 세계의 불교 연구가들은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글자들의 뛰어난 정확성과 우수한 문화적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불교 연구가들은 중국 불경을 연구하는 데 팔만대장경을 참고하기도 했다. 섬세하게 새겨진 한자들 역시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더해 주는데, 글자를 새긴 방식이 일관된다는 점에서 한 사람이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팔만대장경은 뛰어난 역사성과 함께 사상, 종교, 역사적 사건, 개인적 경험들이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된다. 한국의 역사적인 불교 사찰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우수한 세 곳을 삼보사찰이라 하는데, 한국 최대 규모의 사찰인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의 보고(寶庫)라는 점 때문에 법보사찰로 알려져 있다.
‘법보’는 불교 교리의 근간이 되는 부처의 가르침들을 뜻하는 용어이다.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정확한 불교 경전이 보관된 해인사는 한국의 불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불교 신자와 학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순례지다. 해인사에는 현재 500여 명의 승려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팔만대장경을 보전하면서 수행 생활을 하고 있다. 해인사의 장경판전은 목판을 보관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중요한 문화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 예술, 과학, 산업 등의 발전을 보여주는 특색 있는 문화유산이다.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의 전통 목조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미적인 면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배치, 규모, 목판 보존을 위한 기능성 면에서 전무후무한 것이다. 장경판전은 자연 환기가 되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게끔 각별하게 설계되어 기후 조건에 잘 적응한다. 귀중한 목판들은 500여 년 동안이나 설치류, 벌레 등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역사,
해인사는 한국의 아름다운 산의 중 하나인 가야산(1,430m)에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인 802년에 지어진 후 수차례 복구와 확장을 겪었다. 그러나 그 거친 산세 덕분에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겪어 왔던 숱한 전쟁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장경판고(藏經板庫)는 팔만대장경이 새겨진 8만 개의 목판들을 보관하는 네 군데의 보관소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의 형태는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왕조의 성종이 통치하던 1481년에 왕비가 복구를 명했고, 1488년에 복구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보관소들 중의 하나인 수다라장(修多羅藏)은 1622년에 복구되었고, 또 다른 주 보관소인 법보전은 1624년(1964년 복구 작업 중에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알려짐)에 복구되었다. 보관소들은 오늘날까지도 온전히 남아 원래의 기능을 해내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고 정확한 불교 경전의 집성인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다. 이 대장경은 고려 현종 재위(1010~1031) 당시에 새겨진 최초의 팔만대장경(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목판을 교체하기 위해 새겨졌으며, 몽골과 거란족의 침입으로부터 고려를 지키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첫 목판들은 몽골이 침략한 1232년에 만들어졌다. 기나긴 항전이 시작된 그해에 고려 왕실은 강화도로 옮아가, 1237년에 2종 113권으로 시작된 작업은 12년 후에 완료되어 목차만 3권에 달하는 1,496종 6,568권의 대장경이 탄생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한자로 새겨진 현존하는 대장경들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 이유는 대장경 제작을 담당했던 수기대사(守其大師)가 북송관판, 거란본, 초조대장경 등 당시에 볼 수 있는 모든 불교 경전들을 철저히 비교함으로써 오류를 교정하고 누락된 한자들을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그의 교정 작업은 30권에 달하는 『교정별록(校正別錄)』에 기록되어 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오늘날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북송관판과 거란본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대장경으로, 「법원주림(法苑珠林)」,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내전수함음소(內典隨函音疏)」 등의 경전은 팔만대장경에 실리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팔만대장경은 경상남도 남해에서 제작된 뒤, 강화산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되었다. 1251년에는 제작을 마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식이 거행되었으며, 1318년에 강화도의 선원사로 옮겨졌다가 고려 말기의 빈번한 외침 때문에 1398년에 현재의 보관소로 옮겨졌다. 기록에 따르면 국왕이 대장경의 이송을 직접 감독하기 위해 용산강(지금의 한강)으로 행차했다고 전해진다.
보존 ^ 관리,
해인사 장경판과 장경판전은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각각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해인사 전역과 가야산 일대 역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보호법과 경상남도 문화재보호조례에 따라 문화재 및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의 지역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해당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건설 행위는 사전 심의가 의무화되어 있다. 한편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장경판전과 대장경판 보존을 위한 예산을 배분하고 보수와 유지 관리 및 주변 지역 현상 변경과 관련해 심의와 허가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경상남도는 해인사 보존을 위한 예산 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보존 관리 및 정비 사업은 합천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합천군은 해인사의 보존 관리에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장에서는 해인사가 대장경판의 보존 관리를 책임지며, 홈페이지를 통해 대장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산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3, 4년 주기로 전문가의 정밀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의 보존 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유산의 보존은 물리적 환경에 대한 보존 관리와 함께 기록유산으로서의 장경판의 가치에 주목해 이루어지며, 문화재 수리는 해당 분야별로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에 합격한 공인된 문화재수리기술자가 담당한다. 해인사 장경판전과 대장경판의 보존에 있어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목조건물과 경판의 화재 위험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장경판전 감시인을 배치해 24시간 동안 판전 등 사찰 경내를 경비하고, 낙뢰 방지를 위한 피뢰침을 설치하는 한편 화재가 일어났을 때 사찰의 자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형 소방 펌프차를 배치하였다. 현재 판전 내부는 적정한 온도 및 습도 유지를 위해 관람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보안문: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에 있는 조선 전기의 경판고. 정면 15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건물. 국보 제52호.
등재,
기준 (1) : 해인사 장경판전은 15세기에 건립되었으며 대장경 목판 보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세계에서 유일한 건축물이다. 효과적인 건물 배치와 창호 계획을 고려하는 동시에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대장경판을 오랜 기간 효과적으로 보존하는 데 필요한 자연통풍과 적절한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었다. 건물 안에 있는 판가 역시 실내온도와 습도가 균일하게 유지되도록 배열되어 있으며, 이러한 과학적 방법은 600년이 넘도록 변형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는 대장경판의 보존 상태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다.
기준 (2) : 고려 시대의 국가사업으로 제작된 팔만대장경은 그 내용의 완전성과 정확성, 판각 기술의 예술성과 기술성의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 불교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는다. 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과 연관해 이해해야 하며 건축적, 과학적 측면에서 목판의 장기적 보존을 위해 15세기에 고안된 탁월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이곳에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경판전은 정면 15칸이나 되는 큰 규모의 두 건물을 남북으로 나란히 배치하였다. 남쪽의 건물을 수다라장, 북쪽의 건물을 법보전이라 하며 동·서쪽에도 작은 규모의 동·서 판전이 있다. 건물은 큼직한 부재를 간결한 방식으로 처리하여 판전으로서 필요로 하는 기능만을 충족시켰을 뿐 장식적 의장을 하지 않았으며, 전·후면 창호의 위치와 크기가 서로 다르다. 통풍의 원활, 방습의 효과, 실내 적정 온도의 유지, 판가의 진열장치 등이 매우 과학적이며 합리적으로 되어 있는 점은 대장경판이 지금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조선 세조 4년(1458) 확장·재건한 후 성종 19년(1488) 다시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에도 피해를 당하지 않아 옛모습을 남기고 있는데, 광해군 14년(1622)에 수다라장을 중수하고 인조 2년(1624)에는 법보전을 중수하였다. 1964년 해체수리시 상량문과 광해군 어의가 발견되어 보존하고 있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전 전경: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에 있는 조선 전기의 경판고.해인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장경판전은 국보 제32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경판고 건물이다. 중정을 사이로 둔 장방형의 두 건물은 장경판전이며, 사이에 보이는 전면 2칸의 작은 건물은 해인사에서 간행한 서적의 목판을 보관한 사간판전이다. 언제 처음 지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성종 12년(1481)에 보수를 시작하여 7년 뒤인 1488년에 마쳤다고 하는데 지금의 대장경판전의 모습은 그때 형태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15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 건물. 국보 제52호.
고려대장경의 판전으로서 같은 양식과 규모의 두 건물이 남북으로 나란히 있어 특수하다.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 북쪽 건물은 법보전이라고 한다.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조선 전기 1488년(추정), 장경판전은 정면 15칸 측면 2칸의 건물 2동(사간판전은 정면 2칸 측면 1칸, 1488년경, 국보 제52호).]
종목/ 소재지/
국보 제206호, 보물 제734호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큰스님의 문집 및 불교경전은 국가에서 새긴 고려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는 달리, 고려시대에 사찰에서 새긴 목판이다. 이 고려각판은 현재 해인사 동·서 사간판고에 봉안되어 있는 경판 가운데 모두 54종 2,835매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28종 2,725매가 국보 제206호로, 26종 110매가 보물 제73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국보 제206호의 고려각판은 고려 숙종 3년(1098)의 간기가 있는 화엄경을 비롯하여 충정왕 원년(1349)에 간행된 화엄경약신중까지 고려시대의 목판들이다. 이 가운데 화엄경과 시왕경의 변상도 등 한국 전통 판화 자료와 원효, 의상, 대각국사의 문집 등 한국 고승들의 저술은 한국 불교 역사 및 사상의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 전반에 걸쳐 귀중한 자료로 부각되어 있는 목판으로 해인사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인 것이다.
평가,
이 해인사 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이라는 고려인의 호국염원이 담긴 신앙심의 결정체를 보관하고 있어, 풍수지리를 활용해 습도와 풍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과학적 건축물로서 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본 정보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여행 시에는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해인사 고려각판 (답사여행의 길잡이 13 - 가야산과 덕유산, 2000. 2. 7.,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네이버 지식백과]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陜川海印寺藏經板殿]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게티이미지 코리아
[해인사 장경판전 [Haeinsa Temple Janggyeong Panjeon, the Depositories for the Tripitaka Koreana Woodblocks]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
[문화유산채널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국보 사원건축(예경산업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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