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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中·印 '거리두기'에 고립된 푸틴…"상황 심각해질 수도, 푸틴 "우크라 사태 빨리 끝내고 싶지만 젤렌스키가 회담 거부"美국무 "푸틴 유엔 노골적 무시, 주민투표는 나약함의 신호"푸틴,..

믿었던 中·印 '거리두기'에 고립된 푸틴…"상황 심각해질 수도, 푸틴 "우크라 사태 빨리 끝내고 싶지만 젤렌스키가 회담 거부"美국무 "푸틴 유엔 노골적 무시, 주민투표는 나약함의 신호"푸틴, 서방에 "러 파괴하려해…방어 위한 수단 가리지 않겠다"미 유럽공군사령관 "우크라, 지금까지 러 전투기 55대 격추",,,

믿었던 中·印 '거리두기'에 고립된 푸틴…"상황 심각해질 수도,

푸틴 "우크라 사태 빨리 끝내고 싶지만 젤렌스키가 회담 거부"

美국무 "푸틴 유엔 노골적 무시, 주민투표는 나약함의 신호"

푸틴, 서방에 "러 파괴하려해…방어 위한 수단 가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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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中·印 '거리두기'에 고립된 푸틴…"상황 심각해질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군으로 여겼던 중국과 인도 정상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으면서 고립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에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오히려 더욱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SCO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겹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유엔에서 러시아의 편이 돼 준 든든한 지원군이었는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이들 두 나라 정상들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15∼16일 열린 SCO 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최근 하르키우주를 돌려준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 다른 목소리를 내온 인구 대국 정상들과 만나 외교전을 펼치며 세를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16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 초반부터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가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할 기회를 찾자"고 덧붙였다.

모디 인도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겹쳐,

이같은 모디 총리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자국에 우호적이라고 여긴 인도가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15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시진핑 주석은 전쟁에 관한 '의문과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선 서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은 분위기가 달랐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언급하며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대화가 오갔다는 점을 인정했다.

중국도 인도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중국과 인도의 이 같은 암시적 비판이 푸틴 대통령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짚었다.

전황이 수세에 몰린 데다 같은 편으로 인식해 온 중국과 인도로부터 뜻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알 수 없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그가 더 많은 패배를 당한다면 군사 행동의 강도를 대폭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테러를 자행해 보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정말로 자제하며 대응해 왔지만, 당분간만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자리에 모인 상하이협력기구 정상들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8개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9.16 (연합뉴스) 겹쳐,

 또 협상을 끝내버린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겨냥한 순항 미사일을 '경고성 공습'으로 칭하면서 더 잔인한 작전의 전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한 전력으로 싸우고 있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군사 작전 계획이 수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의 우려를 고려한 듯 전쟁의 주된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대부분 장악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는 무서운 기세로 반격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공방을 거듭하며 전쟁을 길게 끌면 중국과 인도가 결국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칼럼니스트인 막심 유신은 중국의 러시아 지지에 대해 "상당히 복잡한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크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기대감을 키워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우크라 사태 빨리 끝내고 싶지만 젤렌스키가 회담 거부"

인도 이어 튀르키예 정상회담서 거듭 책임전가…"군사작전 변화없다"

"튀르키예, 러시아산 가스 25% 조만간 루블화 결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도·튀르키예(터키)과 한 연쇄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디 총리와 회담하고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 절차를 거부했다"며 "그들은 전장에서 무력으로 자신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양자 회담을 열고 있다.2022.9.16 [스푸트니크 제공] (연합뉴스) 겹쳐,

러시아와 인도는 냉전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인도의 가장 큰 무기 공급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연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재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어떤 긍정적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당연히 회담을 제안했겠지만, 오늘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역시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대한 부정적 입장 탓에 중재 노력이 무의미해졌다며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면서 "'특별 군사작전'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느린 페이스로 가고 있지만 서두를 일이 없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금의 25%를 루블화로 결제하는 데 대한 합의가 조만간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튀르키예는 지난달 5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와 관련해 "우리 상품도 튀르키예를 통해 수출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전달받았다"면서 "튀르키예는 이와 관련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전세계에 대한 안정적 운송을 보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 합의에 자국산 곡물과 비료도 포함이 됐으나 실제로는 관련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흑해를 통해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이 빈국이 아니라 서방에 주로 수출되고 있다며 11월 이후 합의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美국무 "푸틴 유엔 노골적 무시, 주민투표는 나약함의 신호"

"유엔총회 참석 국가들도 우크라 병합 주민투표 불인정 분명히 해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유엔을 무시하며 전쟁 확대에 골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블링컨 장관은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이번주 우크라이나에서 영토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강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비군 추가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2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이 제77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사이드바 미팅을 하고 있다. 2022.9.22 겹쳐, (연합뉴스) 겹쳐,

그는 "우리가 유엔에 있는 이번주 이런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유엔과 총회, 유엔헌장에 대한 푸틴의 완전한 경멸과 무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주 유엔 헌장에서 확인하려고 한 바로 그 자주, 독립, 영토보전이라는 원칙들은 러시아에 의해 폭력적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링컨 장관은 "나는 가짜 주민투표와 추가 병력의 잠재적 동원이 힘의 표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반대로 그것은 나약함의 신호이자 러시아 실패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확히 하자"면서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한다고 주장한다면 미국은 그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주 유엔총회에서 헌장을 지지하고 옹호한다고 밝힌 나라들도 이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푸틴, 서방에 "러 파괴하려해…방어 위한 수단 가리지 않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제공] (연합뉴스) 겹쳐,

미 유럽공군사령관 "우크라, 지금까지 러 전투기 55대 격추"

"F-16 지원 가능성 배제 않지만 인도까지 2∼3년 걸릴 것"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까지 러시아 전투기 55대를 격추했다고 미 유럽·아프리카공군 사령관 제임스 헤커 장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헤커 장군은 이날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폭격기가 전쟁에서 큰 손실을 입어 별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헤커 장군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구형 방공무기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지상군이 영토를 점령하고 지키는 데 필요한 공중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군 기지의 러시아군 소속 SU-35S 전투기, [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캡처. ]
 
러시아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쟁 초기에 신속하게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공군 전력 대부분을 보존할 수 있었으며 전쟁이 7개월 된 지금 약 80%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헤커 장군은 추산했다.

헤커 장군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드론과 항공기에 대응하고자 러시아제 SA-10, SA-11 지대공미사일을 더 요청했지만, 미국이 이들 미사일을 생산하지 않아 유럽의 동맹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설령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들여 F-16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더라도 훈련 및 군수 등의 문제가 있어 실제 전달하는 데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으로 전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무장하도록 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F-16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푸틴 대통령, 우크라 전쟁 빨리 끝내려는 태도 보여"

美 PBS 방송 인터뷰 통해 전해…"러 점령 영토 우크라 반환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언제쯤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날 것인가'란 질문에 "무엇보다 러시아의 입장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아주 깊이 있는 대화를 했다"면서 "러시아 지도자는 이를(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애쓰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사자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이 200명의 포로를 맞교환하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상당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편입된 크림반도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반도를 우크라이나 측에 돌려주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별도의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에르도안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 겹쳐,

푸틴 대통령은 당시 회담 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식량 문제 해결 등을 포함해 국제 정세 안정화를 위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을 중재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 회담에서도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 절차를 거부했다"면서 "그들은 전장에서 무력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거침없는 우크라군 반격…돈바스 요충지까지 탈환"

루한스크주 핵심 요충지 리시찬스크 인근 진격,

최근 반격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州)의 핵심 요충지를 탈환했다고 영국 가디언신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빌로호리우카의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빌로호리우카는 루한스크주 요충지 리시찬스크의 외곽 지역이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을 향해 "조만간 우리가 저 쓰레기들을 빗자루로 쓸어낼 것"이라며 "침략자들에게서 한 걸음씩, 1㎝씩 우리 국토 전체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쿠피안스크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기를 짓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겹쳐,

텔레그램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폐허 상태인 빌로호리우카의 거리를 순찰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이 더 나아가 리시찬스크 내부까지 진격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리시찬스크를 탈환했다면 이는 작지 않은 성과라고 영국 일단 가디언은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더이상 루한스크주 전역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핵심 요충지 탈환 (연합뉴스) 겹쳐,

앞서 지난 3월 전쟁 초기 키이우 공략에 실패한 러시아군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점령을 '2단계 목표'로 설정하고 병력을 동부 돈바스로 재배치했다.

그 결과 실제로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하는 성과를 냈다.

7월 초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점령을 선포하자 당시 우크라이나군도 현지에서 퇴각한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전략적 후퇴'에 불과하다며 탈환을 공언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마지막으로 빼앗긴 요충지가 리시찬스크였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의 리시찬스크 진격에 대해 "매우 상징적인 승리"라며 "돈바스 점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전쟁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인해 루한스크에 설립된 친러시아 괴뢰정부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뇌부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루한스크 시내에 '체포 부대'가 돌아다니면서 현지 남성을 잡아다가 억지로 군대로 끌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군이 곤경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 수 없도록 현지에는 인터넷과 이동통신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병력을 보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현재 추가 반격에 취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푸틴 "무기 공급하라"…군수업체 다그치고 군 동원령도 발동,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상과 달리 크게 고전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신속히 군에 무기를 공급하라고 군수업체들을 다그치고 나섰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군수산업 발전 전략 회의에 참석해 "군수산업체들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필요한 무기와 군사장비를 군에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같은 요구는 먼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여 중인 부대들에 대한 군수물자 보급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군 동원령 연합뉴스, 겹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병력은 물론 무기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심지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려 시도했다는 보도들이 잇따른 가운데 내려졌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어 군 동원령도 발동했는데요.

그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늘에서 폭죽처럼 쏟아진 섬광…! 러시아 '악마의 무기' 썼나?

"최근 해방된 도네츠크주 오체른에 러시아군 9М22С 소이탄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이런 내용의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밤하늘에 탄약들이 마치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도네츠크에 떨어진 소이탄이 테르밋 소이탄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사람의 몸에 닿으면 뼈까지 녹아내릴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백린탄과 마찬가지로 대량 살상 및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소이탄과 백린탄 등 구형 학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무차별하게 썼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도네츠크주 오체른은 최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었지만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이 반격해 탈환한 지역입니다.

 

유가 110달러도 뚫어…각국 러시아 원유 수입중단 시작,

은행은 신용장 개설 거부…공급감소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도 23%↑

원유·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에 나선 가운데 국제유가가 거침없이 오르면서 배럴당 100달러에 이어 110달러(약 13만2천700원) 선까지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 속에 유가는 7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19분 기준 배럴당 110.23달러로 5.30달러(5.0%) 올랐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같은 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5.02달러(4.1%) 오른 108.41달러로 110달러 선에 육박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23.4% 뛰어올랐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110달러도 뚫어 각국 러시아 원유 수입중단 시작 (CG) [연합뉴스TV 제공] 겹쳐,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주요 원유 공급국이다.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세계 공급량의 약 8%를 차지한다.

전쟁 피해가 커지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 공급망에 큰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에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등 각국 정유업체들은 서방 제재의 영향을 걱정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주저하는 반면, 러시아는 경제의 생명줄인 원유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 신문은 소시에테제네랄(SG), 크레디트스위스, ING 같은 유럽 은행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과 관련해 무역금융의 한 형태인 신용장 개설을 거부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금 지급이 큰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구매자의 거래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대금 지급이 예정대로 이뤄지리라는 것을 보증하는 것은 원자재 거래의 일반적인 관행이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직접 제재는 꺼리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각국 원유 거래업체와 유럽 정유업체들은 러시아 원유 구매를 대폭 줄였다.

또 핀란드 네스테, 스웨덴 프림 등 일부 정유업체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아예 중단했다고 밝혔다.

네스테 측은 "시장의 현 상황과 불확실성 때문에 러시아 원유를 북해산 같은 다른 원유로 대부분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제재와 잠재적인 러시아의 맞대응을 주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업체들이 이처럼 몸을 빼는 것은 이들 또는 이들이 이용하는 운송회사·은행·보험사들이 이미 시작됐거나 향후 추가될 서방의 제재를 위반하게 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한 전시인 우크라이나 인근 해역 등을 운항하는 운송 선박이 미사일에 격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업체도 있고, 러시아 정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비치기를 원하지 않는 곳들도 있다.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최근 며칠 사이 자국산 원유를 배럴당 20달러가량 할인했지만, 구매업체는 별로 없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바이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산 원유로 갈아타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국제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500만 배럴로서 이 중 대부분은 유럽으로 간다.

유가 정보업체 'OPIS'의 에너지 분석 책임자 톰 클로자는 "은행과 보험회사, 운반선 업체, 그리고 심지어 다국적 석유기업까지 사실상의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를 단행한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수출 감소가 지속될지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의 (원유)공급이 제약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기업들은 유럽 정유업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중국의 정유업체들에 원유를 판매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과 러시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했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이날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국제유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는 방출 비축유 양이 미국의 사흘 치 소비에 해당하는 양으로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이날 4월 공급량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소폭 증산에 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BP, 엑손모빌, 셸 같은 세계적 석유기업들도 러시아의 석유·가스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동일인 맞나?..러 고문에도 살아남은 군인, 충격 근황 [러 우크라 전쟁]

러시아군의 포로가 된 미하일로 디아노프는 갖은 고문과 열악한 환경에서 4개월을 버틴 뒤 이전 모습(왼쪽)을 보기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러시아 군에게 약 4개월 간 포로로 잡혀 있었던 우크라이나 군인이 모진 고문과 극한 상황을 견디고 살아남은 뒤, 끔찍한 포로생활을 폭로하기 위해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군 제 36여단에서 폭무하던 미하일로 디아노프(42)는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항전이 펼쳐졌던 동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현지를 지킨 군인 중 한 명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군 제 36여단에서 폭무하던 미하일로 디아노프(42)는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항전이 펼쳐졌던 동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현지를 지킨 군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끝까지 지킨 군인 중 한 명의 모습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끝까지 지킨 군인 중 한 명의 모습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오른팔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채 조국을 지키면서도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음지은 그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끝까지 지킨 군인 중 한 명의 모습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오른팔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채 조국을 지키면서도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음지은 그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우 디아노프는 팔 부상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러시아군의 포로가 됐다.

디아노프가 포로로 끌려간 지 4개월여가 흐른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 교환 협의가 이뤄졌다.

디아노프는 자유를 되찾은 216명의 포로 중 한 명이었다.

러시아군의 포로가 된 미하일로 디아노프는 갖은 고문과 열악한 환경에서 4개월을 버틴 뒤 이전 모습(왼쪽)을 보기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러시아군의 포로가 된 미하일로 디아노프는 갖은 고문과 열악한 환경에서 4개월을 버틴 뒤 이전 모습(왼쪽)을 보기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석방된 디아노프는 포로가 되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포로가 되기 전 늠름한 군인이었던 그는 불과 4개월 만에 앙상한 팔다리와 흉터 가득한 얼굴, 창백한 얼굴로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그가 포로로 갇혀있는 동안 러시아군의 끔직한 고문과 열악한 환경을 견뎌야 했고, 포로가 됐을 당시 부상당한 팔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팔을 거의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포로가 된 미하일로 디아노프는 갖은 고문과 열악한 환경에서 4개월을 버틴 뒤 이전 모습(왼쪽)을 보기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디아노프의 여동생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오빠는 부상당한 팔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오빠와 우리 가족은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디아노프는 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시립병원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포로 55명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석방했다. 메드베드추크는 해산된 친러 정당 지도자로 반역혐의를 받고 있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당초 메드베드추크를 석방하는 대신 50명을 풀어주겠다고 했지만 4배 이상을 풀어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에 귀환한 마리우폴 전사 188명 중 108명이 아조우 연대 소속이라면서, 아조우 연대 지휘관들의 석방 교섭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 8월 아조우 연대를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아조우 연대는 2014년 친러 반군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들을 점령했을 당시 취약한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는 민병대로 창설됐다.

 

푸틴 보복인가?‥우크라 키이우 미사일 공습당해,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키이우 도심 일부는 폭발로 인해 도로가 파괴되고 다니는 자동차가 불탔으며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구조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키이우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등 다른 도시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름대교 폭발을 우크라 소행으로 결론 내린 푸틴,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사일 공습의 주체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로 지목하고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습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입니다.

크름대교 폭발 원인으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테러를 벌였다고 지목했는데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습니다.
 
 
 

러시아 보복 나섰나?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 

현지 시각 오늘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사일 날아오는 소리가 들린 후에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했으며, AFP통신도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건물들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으며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구조당국을 인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교각이 일부 붕괴된 지 이틀 만입니다.

오늘 공격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름대교 폭발 사건을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의 테러라고 지목했는데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습니다.
 
 
 

"푸틴의 굴욕, 이번엔 아주 심각하네"..리만 퇴각 러군, 비난 여론 급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핵심 요충지인 도네츠크 리만에서 퇴각했다.
 
이에 러시아 국내에서도 군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친정부 성향 텔레그램 채널에서 군 지휘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파괴된 러시아 탱크 자료 사진 [연합뉴스] 겹쳐,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러시아 군 지휘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카디로프는 리만 지역 지휘관의 실명을 밝히며 그가 병력 탄약 등 군수품이나 통신 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신흥재벌로서 용병집단 '와그너' 설립자이기도 한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군 지휘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카디로프의 표현은 전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다"면서도 "나는 이 XX들을 발가벗겨서 기관총을 들려 최전방에 세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적었다.

친 크렘린 성향 싱크탱크 '러스트라트'의 엘레나 파니나 국장은 러시아 군 지휘부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도군 지휘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동원령도 푸틴 맘대로, 엉망진창이다" 크렘린 내부자의 폭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연이은 차질에 직면하자 독단적으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전혀 상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전 BBC 기자이자 독립 언론인인 파리다 루스타모바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공무원, 의회 관계자, 공기업 및 사기업 임원 등과 푸틴 대통령의 현 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부 소식통들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중 과반이 상급 관리자 이상의 직책에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개전 이래 최대 패배는 러시아 내부의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켰으며, 부분 동원령 선포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의 병합 결정도 이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크렘린궁과 가까운 소식통은 “패전을 선택할 수 없는 푸틴은 상황을 급히 반전시킬 카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부분 동원령에 의해 모집된 한 러시아 청년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계획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각계의 불만을 샀다.

한 정부 소식통은 “그 누구도 무언가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도 “푸틴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것들을 말한다.

경제뿐 아니라 전쟁도 그렇다.

협조 체계가 없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린 하르키우에선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정치인도 군인들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다수의 내부 소식통들은 이미 러시아가 동원령을 내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 계획이 구체적으로 조정되지 않으며 혼란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밝힌 기준에 어긋난 사람들까지 징집 대상 통지를 받는 등 문제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24일 드미트리 불가코프 국방부 차관 해임으로 귀결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직접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실수가 바로잡혀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사태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조약 서명식이 끝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점령지 괴뢰 정부 대표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또 내부 소식통들은 러시아 정부의 고위 직책자 중 누구도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처음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고 몇 달간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장 등이 전쟁의 후과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면서다.

이들은 “이번 전쟁에 대한 러시아 지배층의 진심 어린 지지는 거의 없다”고 했다.

다만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국외로 가는 편도 비행편을 구할 수 있겠지만 그다음은 무엇인가.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나.

1만 달러(약 1441만원) 이상은 들고 나가지도 못한다”고 답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내부 소식통 중 전쟁을 찬성하는 인물들과 반대하는 인물들 모두 전쟁의 구체적인 최종 목표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승전 외에는 다른 시나리오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핵심 병참 도시 리만에서 퇴각한 것을 두고 친정부 성향 텔레그램 채널에서조차 군 지휘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알렉산드르 라핀 육군 중장을 향해 “내 방식대로 할 수 있었으면 병사로 강등하고 최전선으로 보냈을 것”이라는 이례적인 비판글을 공개했다.

러시아 신흥재벌로서 용병집단 '바그너 그룹'의 설립자이기도 한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원색적인 어조로 군 지휘부를 비판했다.

친 크렘린 성향 싱크탱크인 '러스트라트'의 엘레나 파니나 국장은 이같은 러시아 군 지휘부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 자신도 군 지휘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는 취지로 언급했다.

 

푸틴과 "만세" 안 외쳤다…병합선언 날 '무표정 관중들' 정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준비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 합병 선언을 기념하는 행사에 대다수 사람이 약 800루블(2만원)을 받고 강제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 합병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설치된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AFP 겹쳐,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선 '사람들의 선택: 함께 영원히'라는 제목의 콘서트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의 병합 조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로 푸틴 대통령이 점령지 4곳의 친러시아 수장 4명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합병을 선언하고 축하했다.

러시아 유명 가수들이 나와 공연도 펼쳤다.

푸틴 대통령은 "4개 지역 주민들이 직접 합병 투표에 참여했고 러시아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늘의 승리는 우리 군인과 돈바스 민병대 등이 이룬 것으로, 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만세’를 외칠 것을 제안한다"며 3번 연속 '만세'를 외쳤다.

그러나 BBC·가디언 등은 이번 행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지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기획됐다고 전했다.
 
무대와 관객석 곳곳에서 러시아 국기가 휘날리고 수 만명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중계 카메라와 외신 기자들의 카메라에는 무표정한 러시아인들이 포착됐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행사장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지난 9월 3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 합병 기념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수십대의 버스를 타고 참석했다. 사진 우크라이나 24tv 캡처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이들 중 상당수는 정부 기관 등에서 강제로 동원됐다"면서 "일부는 800루블(약 2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24 TV는 붉은광장 근처에 수십 대의 버스가 주차된 모습을 보여주며, 러시아 전역에서 사람들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을 찾은 BBC 기자는 "축하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비참한 분위기였다"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노래를 부르지 않고, 손뼉을 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참석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상부 압박을 받고 단체 버스에 실려 왔다"면서 "일부 참석자들은 왜 거기에 있는지 말하기를 거부했고, 아예 이 행사가 무엇인지 모르고 온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 합병 기념행사에 검정색 재킷을 입고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동원령도 푸틴 맘대로, 엉망진창이다" 크렘린 내부자의 폭로,
  • 나토 사무총장 "핵무기 사용 때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 경고,
  • 푸틴 동원령에 20대 래퍼 극단선택 "누굴 죽일 준비 안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 합병 기념행사에 이탈리아 명품 수트 브랜드 브리오니 재킷을 입고 나왔다. 사진 브리오니 홈페이지 캡처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고가 브랜드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8305달러(약 12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 수트 브랜드인 브리오니의 검은색 재킷을 입었다.

앞서 지난 3월 크림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1700만원짜리 패딩과 이탈리아 브랜드 키튼의 380만원짜리 흰색 목폴라 니트를 입었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방 언론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일반 국민의 생활 경제는 무너지고 재정 상태는 나빠지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고가의 옷을 입고 나왔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되자 로로피아나가 속한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은 "푸틴 대통령이 우리 제품을 입고 연설했는데, 우리는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고 있다"고 했다.

 

러 극동 하바롭스크주 서 징집된 예비군 절반 잘못 동원돼,

귀가 조처·담당 군사위원 해임,
장애아 딸 홀로 키우는 싱글 대디도 동원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 이행 과정 중 ‘실수’를 인정한 뒤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에서 징집된 예비군 인원 절반이 잘못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500㎞ 떨어진 하바롭스크 지역의 미하일 데그탸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예비군 동원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른 하바롭스크주 군사위원 유리 라이코가 직위에서 해임됐다"고 전했다.

징집된 예비군들이 입영 열차에 오르고 있다.
 
데그탸료프 주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열흘 간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징집됐다.

그러나 징집센터에 도착한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예비군 동원 기준에 맞지 않아 귀가 조치됐다.

잘못 동원된 사례로는 정신 분열증 진단을 받은 남성, 장애를 앓는 딸을 홀로 키우는 남성 등이 포함됐다.

예비군 동원 과정에서 실수로 군사위원이 해고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주에는 러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인 마가단 지역에서 고위 담당이 같은 이유로 해고됐다.

데그탸료프 주지사는 "이번 해임 조처가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임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부분 동원령 발령 후 징집 대상을 병사 및 부사관으로 전역한 35세 이하 예비군, 초급 장교로 전역한 50세 이하 예비군, 고급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55세 이하 예비군 등으로 한정했다.

또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1급 장애가 있는 예비군, 16세 이하 자녀를 4명 이상 둔 예비군 등은 징집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복무가 불가능하거나 면제된 이들까지 무차별로 징집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노소프 마가단주 주지사도 지역에서 예비군을 잘못 징집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동부 군관구 지휘부에 업무 담당 군사위원을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이처럼 예비군 징집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실수를 바로잡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위반 사례에 즉각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살인하지 않으려 극단선택" 러시아 청년의 병역거부,

[러, 우크라 침공]20대 남성 래퍼 휴대전화 메모장에,
"푸틴은 살인자 되는 것, 감옥 가는 것과,
극단선택 세 가지 선택지만을 제시했다"

러시아 20대 래퍼가 러시아 정부의 동원령을 거부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는 징집을 피하기 위한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워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래퍼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27)이 “무기를 들고 남을 죽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페투닌은 러시아 군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원된 예비군이 훈련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모스크바/타스 겹쳐,

페투닌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만약 당신이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나는 더는 살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내 영혼에 살인죄를 씌울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어떠한 이상을 위해서 죽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 “저항을 드러내기 위한 마지막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인이 공개한 페투닌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는 “지옥 같은 세상에 항의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했다”

“살인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죽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페투닌은 또 “푸틴은 모든 러시아 남성을 포로로 잡고 살인자가 되는 것,
 
감옥에 가는 것,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 세 가지 선택지만을 제시했다”고 썼다.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후 러시아에서는 징집을 피하기 위한 탈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원령 이후 러시아를 떠난 국민이 최소 20만명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러시아 곳곳에서는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2500만명 가운데 복무가 가능한 약 30만명이 징집 대상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까지 무차별적으로 징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 군사 작전에 투입하기 위한 동원한 예비군 가운데 절반은 잘못 징집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징집 피해서 여기 왔나"…러 요트피플에 속초·포항 깜짝,

국내 요트 에이전트 통해 '식수·식량·경유' 받아 버티기도,

취재진 향해 손 흔들기도…지역사회는 "감시망 촘촘해져야"

최근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한 이후 20여명의 러시아인이 요트를 타고 강원 속초와 경북 포항에 입항, 입국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대부분은 일부 신원이 확실한 사람을 제외하고 입국이 불허돼 자국으로 회항하거나, 현재 포항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는 상태다.
12 일 경북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러시아 국적의 요트가 정박되어 있다. 요트에는 선장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달 초 러시아를 출발해 포항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2022.10.12 /뉴스1 겹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최근 러시아 정부가 선포한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 러시아인들의 탈출이 급증할 경우, 한국이 사실상 중간기착지가 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발(發) 요트 4척 포항·속초 입항 뒤 입국 시도,

12일 법무부와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예비군 동원령'이 발표된 9월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우리 영해에서 발견된 러시아 국적 선박은 총 5척이며, 그중 4척이 우리나라에 입항했다.

요트 4척에 탑승한 러시아인은 총 23명으로 그중 한국 입국기록이 있던 2명을 제외한 21명은 입국금지 조치됐다.

입국이 허가된 2명의 최종목적지는 태국으로, 승선원 4명 중 일부만 상륙이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들 요트 4척 중 지난 1일 속초항을 통해 입항하려던 러시아 북동항 블라디보스토크발 6톤급 요트(러시아 남성 5명 승선)와 포항 동빈내항 마리나에 정박, 입항을 시도한 17톤급 요트 등 2척은 11일 오후 모두 자국을 향해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요트 에이전트 통해 '식수·식량·경유' 받아 버텨,

한국 당국의 입국 불허로 항만에 닻을 내리고 우리 영해서 수일동안 머문 일부 러시아인들은 식수와 생필품이 동나자 국내 요트 에이전트를 통해 생필품을 받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일 속초항을 통해 입항을 시도한 6톤 요트(20~40대 러시아 남성 5명 탑승)의 경우 입국이 허가되지 않자 출발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회항하려 했다.
지난 1일 강원도 고성 아야진 동쪽 13 ㎞에서 표류 중이던 러시아 요트.(안호영 국회의원실 제공) 2022.10.12 /뉴스1 겹쳐,
 
그러나 때맞춰 동해안 일대에 발효된 풍랑경보 등 기상악화로 출항 2시간여 만에 울릉도 사동항에 닻을 내리고 머물렀다.

발이 묶인 이들은 입국절차 등을 대행해주는 국내 요트 에이전트를 통해 통선(通船)으로 물 100L와 경유, 3일간 식량을 조달받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해상서 며칠을 버틴 이들은 11일 오후 1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다시 출항했다.

 
 

손 흔들자 화답하기도…지역사회는 '놀란 가슴,

12일 오전 11시 현재 국내 항구도시를 통해 입국을 시도하려던 러시아 요트 4척 중 2척은 회항한 상태다.
 
나머지 2척은 포항 동빈내항에 1척, 포항신항에 1척이 정박하고 있는데 총 8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포항 동빈내항을 찾은 취재진이 요트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자 선내에 있는 러시아 남성들이 손을 흔들거나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해경은 이들의 무단상륙에 대비, 입국 시도 당시부터 해경 경비정 등에 관할 이탈 때까지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하고 관련 기관과 정보교환을 활성화하라고 주문했다.
12 일 경북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러시아 국적의 요트가 정박되어 있다. 요트에는 선장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달 초 러시아를 출발해 포항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2022.10.12 /뉴스1 겹쳐,
 
또 각 지방해수청에 전탐감시와 CCTV 감시 강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포항과 속초 등 지역사회는 '러시아 요트피플' 사태를 보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포항 남구에 거주하는 이모씨(35)는 "전쟁을 피해 온 불쌍한 사람들이지만, 요트를 타고 국내 입항을 시도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속초에 거주하는 유모씨(37)도 "해경의 감시망에 걸려서 다행이지, 이들이 무단으로 상륙, 거리를 활보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며 "우리 영해에 대한 감시와 출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러시아 탈출러시 중간기착지 됐나,

일각에서는 이들이 최근 러시아 정부가 선포한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동안 23명이 탑승한 러시아 요트 4척이 대한민국 영내에 입항했다"며 이들 모두 대한민국에 관광을 하겠다고 입국허가를 신청했지만 대부분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거절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사례를 보면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문제를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 뜨는 나라는 일본 아닌 러시아' 푸틴 발언에 日열도 '부글부글'

日최대 포털 야후, 3700여개 댓글 달리며 비판 여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부의 캄차카주가 일본보다 동쪽에 있기 때문에 '해 뜨는 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러시아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일본에선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현지 매체 타스통신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캄차카주에서 열린 청년 자연보호단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세르기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국가의 역사와 문화, 농작물 등 모든 것을 훔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도둑질의 최후의 일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와 서방에서 '해 뜨는 나라'라는 문구는 일본의 별칭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극동 지역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에서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와 만나고 있다. ⓒ AFP =뉴스1 겹쳐,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에서는 37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푸틴 대통령은 일본을 포함해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도발적 발언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발언엔 우크라이나 침공이 뜻대로 되지 않는 데 대한 조바심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푸틴의 발언은 (러시아가) 국제사회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가겠다는 것 같다.
 
푸틴은 머리를 식히고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 침략을 그만뒀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푸틴은 허세를 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대로는 머지않아 중국에 착취당하고 그 밑에 붙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 다리’ 크림대교서 트럭폭탄 쾅… 우크라 “시작일 뿐” 푸틴 “비상사태”

우크라 “러시아 상징 추락”
러 “테러리스트적 반응”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에서 큰 폭발이 발생한 것은 8일 오전 6시 7분(현지 시각)이다.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하면서 열차에 불이 옮겨붙었고, 다리 일부가 부분적으로 무너졌다.

이날 AP통신과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폭발음은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폭발 직후 크림대교 위의 열차에서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다.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에서 큰 폭발이 발생한 것은 8일 오전 6시 7분(현지 시각)이다.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하면서 열차에 불이 옮겨붙었고, 다리 일부가 부분적으로 무너졌다. /트위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크림철도공사는 불이 붙은 열차와 다른 화차들을 분리해 케르치역으로 대피시켰다.

선박이 다리 아래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에는 피해가 없어, 항해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크림대교가 차량폭발로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불이 철로로 옮겨 붙어 타고 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길이 19㎞짜리 다리로, 2018년 개통됐다.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러시아는 다리를 짓기 위해 수조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넜다.

1년 반 뒤 이 다리에 철도가 부설됐을 때도 푸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기차를 타고 다리를 건넜다.

8일 차량폭탄 폭발로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불에 탄 크림대교.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기간시설로 꼽히기도 한다.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 지역 사령관은 지난 6월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으면 크림대교가 1호 표적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크림대교 폭발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극단적 공격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70세 생일을 맞은 지 하루 만에, 또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했다.
8일 차량폭탄 폭발로 다리가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한 크림대교위에서 러시아 조사단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폭발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비상 사태’와 관련한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크림반도, 크림대교,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텔레그램 채널에 폭발로 무너진 다리의 사진을 올리며 “모두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고 썼다.

다만 포돌랴크 보좌관이나 군 모두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와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권력의 악명 높은 두 가지 상징, 모스크바함과 케르치대교(크림대교)가 추락했다”고 썼다.

이에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민간 기반시설 파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반응은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했다.

 

러 '군수물자 통로' 크름대교 폭발…우크라 축제 분위기,

크름대교가 폭발로 큰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는 축제 분위기라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크름대교 도로 구간에서 트럭 한 대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이 철도 구간까지 번져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2500억 루블(약 5조 6000억 원)을 들여 2019년 개통한 19km 길이 교량으로,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하는 주요 통로였다.
8일 폭발로 화염에 휩싸인 크름대교 ⓒ AFP=뉴스1 겹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권력의 악명 높은 두 가지 상징, 모스크바함과 크름대교가 추락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러시아 군사력의 상징인 모스크바 함을 침몰시킨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쾌거라는 의미다.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지난 2013 년 8월 13 일 세바스토폴 만에 들어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 일 (현지시간) 모스크바호가 탄약 폭발 후 예인 중에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뉴스1 겹쳐,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가 지난 2013년 8월 13일 세바스토폴 만에 들어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호가 탄약 폭발 후 예인 중에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장관인 올렉시 다닐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체국은 크름대교 파괴를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대형 도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시민들은 대형 도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커플이 크름대교 폭발 기념 우표 도안 앞에서 키스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겹쳐,

시민들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시민들은 관련 영상과 사진을 SNS에 퍼 나르며 환호하고 있다.
 
다양한 밈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모노뱅크는 무너진 다리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직불카드 디자인을 공개했다.

폭발의 배후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8일 폭발로 일부가 파손된 크름대교. ⓒ &nbsp; AFP =뉴스1&nbsp; 겹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작전, 크림 반도 당파들의 작전, 심지어 자살 폭탄테러에 이르기가지 수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직 영국 육군 폭발물 전문가는 "세계 전쟁사에 은밀한 공작의 걸작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폭발로 인해 다리가 손상됐으나 부분 개통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보급에 치명타…"크림대교 완전복구에 몇달"

전선 가까운 육로는 우크라 포대 공격에 노출,
안전후방 흔들려 물자뿐 아니라 병력 충원도 타격,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발로 일부 붕괴하며 러시아군의 고질적 문제였던 보급 차질이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비용, 시간, 안전에서 크림대교와 비교할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상 끊어진 러시아군 보급선 크림대교 [ AFP 연합뉴스. 겹쳐,]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다른 점령지에 군사물자를 조달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는 안전한 후방의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군은 크림대교의 사용이 일단 제한됨에 따라 남동부 점령지에 있는 육로를 통해 본토에서 물자를 실어나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자포리자주 멜리토폴로 향하는 철도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자포리자주 베르단스크 등 아조우해 해안도시를 끼고 도는 육로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 같은 대안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선에서 크림반도보다 가깝고 일부는 우크라이나 포대의 사거리 안에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군에서 지원한 다연장로켓이나 무장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동부전선의 보급선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특히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은 수십㎞ 밖에 있는 러시아 보급자산을 타격해 러시아 진격을 저지하고 우크라이나 반격 역량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한 무기다.

사진 연합뉴스 겹쳐,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 본토와 이어진 철로의 경우에는 남동부 점령지와 모두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한계가 있기도 하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항로가 이용될지도 미지수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롭 리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 케르치 해협을 오갈 러시아 수송선이 충분한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물자 보급뿐 아니라 병력 배치에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병력 집결지로 삼아왔던 곳이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크림대교 붕괴로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전투 부대를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배치를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보급을 '아킬레스건'으로 노출해왔다.

서방 국방정보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속전속결을 예상하고 침공을 강행해 지속가능한 보급 계획이 애초 없었다고 의심한다.

러시아로서는 개전 초 북부 패퇴 뒤 남동부 작전의 후방으로 삼아온 크림반도가 불안정해진 까닭에 보급에 더 큰 고민이 생긴 셈이다.
폭발로 붕괴한 크림대교 [ UPI 연합뉴스. 겹쳐]

덴마크 교량 설계·건축 전문업체인 COWI의 데이비드 매켄지 기술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폭발 때문에 크림대교의 구조가 손상돼 완전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메켄지 이사는 "상당히 큰 화재라서 교량 철골의 강도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교량 상판에 있는 강철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열을 받았을 게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로가 재개통되더라도 특정수준으로 가벼운 열차만 통과할 수 있도록 적재중량이 규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 우크라전 총사령관 전격 교체…남부 헤르손선 부분 대피령,

신임사령관에 수로비킨 공군사령관…군지휘부 문책론 반영 관측,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합동군 사령부를 전격 교체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수로비킨 공군사령관을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육군 대장인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러시아 동부군 사령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러시아 남부군 사령관을 맡았다.
시리아 참전부대 격려행사의 푸틴 대통령과 수로비킨 총사령관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렘린궁 제공. 겹쳐,]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 지역 군사 작전 총사령관 교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초에는 5개 지역군 중 2개 지역군 사령관을 교체한 바 있다.

전임 총사령관은 공개된 적이 없으나 시리아 및 2차 체첸 전쟁 등에 참전한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장군이라고 AFP 통신이 일부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대패한 데 이어 남부 헤르손주까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이달 들어 남부 헤르손주에서 약 500㎢에 달하는 점령지를 우크라이나에 빼앗기며 헤르손 점령군의 고립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처했다.

이날은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어린이와 부모, 노인에 대해 다른 지역 대피를 추진 중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이례적으로 군 지휘부에 대한 비판이 분출하고 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은 이달 초 동부 요충지 리만에서 러시아군의 패전 이후 군대 족벌주의를 비판하며 해당 지역 군 지휘부를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최전방으로 보내라고 비판했다.

키릴 스트레무소프도 그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겨냥해 자살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극언까지 했다.

중장 출신 러시아 하원 의원인 안드레이 구룰레프가 "위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거짓말로 긍정적인 보고만 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사 10명·해임 8명…'러시아 별들의 무덤' 우크라,

푸틴 정권, 전투 나선 군 지휘부에 고전 책임 전가,
"침공계획 실패 뒤 대중이 잘 모르는 최전선에 덮어씌우기",
 
죽거나 잘리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에서 장군들의 시련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월 개전 이후 지금까지 최전선에서 싸우던 러시아 장성 최소 8명이 해임·업무 배제됐다.

대표적 인물은 한때 우크라이나 전쟁 총사령관이었던 알렉산드르 도보르니코프다.
알렉산드르 도보르니코프(왼쪽) 장군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44년 이상 전장을 누빈 3성 장군 도보르니코프는 4월 대장급으로 임명됐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7주 만에 해임됐다.

비슷한 시기 공수부대 사령관이었던 3성 장군 안드레이 세르듀코프도 전쟁 중 그의 사단이 큰 손실을 겪은 후 지위를 박탈당했다.

바로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州)를 관할하던 3성 장군 알렉산드르 주라블레프 장군이 군 복무 4년 만에 해임되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전에 속도를 내던 지난달 일부 점령하고 있던 하르키우주에서도 완전히 밀려난 바 있다.

최근 러시아 의회는 최근 들어 군 보급 현황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부진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보급 차질이다.

서방 국방정보당국은 푸틴 정권이 속전속결을 예상하고 침공해 지속가능한 보급 계획이 애초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정치권은 지휘관이 예산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고위 장교들을 겨냥한 질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징계를 받지 않은 지휘관 중에는 목숨을 잃은 이들도 많다.

서방 추산에 따르면 개전 후 전투 중에 사망한 러시아 장성은 최소 10명이다.

WP는 러시아 정치권이 전황이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아 내부 여론이 악화하자 비난의 화살을 군 장성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이너서클에 속하는 군 지도부는 책임 추궁에서 열외다.
자료, 연합뉴스 겹쳐,

대표적 사례가 전쟁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이다.

이번 전쟁의 실질적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 또한 대외적으로 찾아볼 수 없다.

WP는 최전선에 배치된 고위 장성의 경우 비난의 표적이 되기 쉬운 처지라고 분석했다.

대중이나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고 인사 발표도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덮어씌우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WP는 군 지휘관에 대한 잦은 질책은 러시아가 전쟁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는 데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러 노벨평화상 수상자 "전쟁은 우크라 승리로만 끝날 수 있어"

"소비에트 범죄 재연에 마음 무거워, 우리 목소리 왜 약했는지 되돌아봐야"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의 설립자이자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이리나 셰르바코바는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공동설립자인 셰르바코바는 이날 독일 라이프치히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고, 그 방법만이 유럽에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알 공동설립자 이리나 셰르바코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그는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평화상을 받는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소비에트 국가의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우리의 목소리가 왜 약했는지, 우리가 범죄와 잔혹행위를 이야기할 때 러시아 사회는 왜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권력을 잡았을 때 그가 민주주의를 빠른 속도로 무너뜨렸으며, 시민의 자유도 심각하게 제한했다고 회고했다.

셰르바코바는 노벨평화상은 수백만 명의 국가 테러 희생자에 대한 인정과 기념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간을 위한 이러한 투쟁은 이전보다 오늘날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대학에서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벨평화상 수상한 러 인권단체 메모리알 [AP 연합뉴스 겹쳐]

메모리알은 지난 7일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와 함께 103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단체는 1989년 창설된 후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중 하나였으나, 지난해 말 외국대행기관 표시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최종적으로 해산 판결을 받았다.

 

흔들리는 러軍…점령지 관료가 국방장관에 '자살 마땅' 극언,

체첸 수장 등 푸틴 측근그룹서 제기한 군 지휘부 비판 확산,
우크라, 남부 헤르손 탈환 '가속도'…"이달 들어 400㎢ 수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합병한 이후에도 속절없이 패배를 거듭하자 점령지 친러시아 관료가 러시아 국방장관을 상대로 자살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극언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제기한 군 지휘부에 대한 비판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손주 친러시아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내가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국방장관이었다면 장교로서 스스로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장교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 않나"라고 조롱했다.
세르게이 쇼이구(앞줄 왼쪽) 러시아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렘린궁 제공. 겹쳐]

러시아 국방장관은 2012년 임명된 세르게이 쇼이구로, 푸틴 대통령과는 자주 함께 휴가를 보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스트레무소프는 모스크바의 장성들과 관료들이 전선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의 영웅적 면모와 무능한 군 지휘부를 대조시키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에는 장관과 장군, 부패한 약탈자와 다양한 쓰레기도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목숨을 바친 영웅들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무소프는 앞서 군 지휘부를 공개 비판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에 대해서도 "이 문제를 제기한 그에게 동의한다. 잘했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이달 초 동부 요충지 리만을 우크라이나에 뺏기자 리만 지역 군 지휘부를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최전방으로 보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는 "군대에서 족벌주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국방부는 스트레무소프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푸틴의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는 정규군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을 창설한 기업인이자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역시 카디로프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이놈들 모두 맨발로 기관총을 들린 채 전방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중장 출신 러시아 하원 의원인 안드레이 구룰레프도 "위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거짓말로 긍정적인 보고만 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군은 이달 들어 탈환한 헤르손 점령지 면적이 400㎢가 넘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부터 남부 헤르손주 탈환 작전을 본격화해 드니프로 강 서쪽 마을 수십 개를 되찾는 등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우크라, 크름대교 폭파 조롱 "기념 우표 발행할 것"…러 "테러리스트적 성격"

우크라이나가 8일(현지시간)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러시아는 이에 대해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우체국은 이번 크름대교 파괴를 기념하는 우표를 인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고르 스멜리안스키 우크라이나 우체국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름대교 붕괴를 기념하는 우표 도안을 게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러시아 권력의 악명 높은 두 가지 상징, 모스크바함과 케르치 다리(크름대교)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해야 하고, 훔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해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것을 추방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이번 크름대교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인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파괴된 크름대교와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는 부르는 영상을 게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크름대교 폭발 사건과 관련,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에 대해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크름대교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0 번째 생일을 풍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2022.010.08 /뉴스1 겹쳐,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민간 기반시설 파괴에 대한 키이우 정권의 반응은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오늘 오전 6시7분쯤 크름대교 도로변에서 트럭이 폭발하여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폭발로 도로 일부 구간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대교 비상 사태와 관련해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야욕 상징' 크름대교 폭발로 3명 사망…우크라, 차갑게 웃었다,

사고 원인 두고 러-우크라 설전…푸틴, 사고 원인 조사 명령,
 
 
러시아는 8일(현지시간) 크름대교 도로 구간에서 트럭 한 대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이 철도 구간까지 퍼져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해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예비 정보에 따르면 3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사망자가 "폭발한 트럭 근처에 있던 자동차 승객"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두 명의 남녀 희생자 시신을 물 밖으로 인양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크름반도의 케르치 해협을 가로지르는 다리(크름대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2.10.08 /뉴스1 겹쳐,

러시아 경찰은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3번째 희생자에 대해서는 자세한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폭발한 트럭의 소유주는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주민이라고 수사 당국은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트럭 소유주와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오늘 오전 6시7분쯤 크름대교 도로변에서 트럭이 폭발하여 화물열차의 연료탱크 7량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폭발로 일부 도로와 철도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약 2500억 루블(5조 6000억 원)을 들여 2019년 개통한 19km 길이 교량으로,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 연방의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하는 주요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우체국이 8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크름대교에 대해 기념 우표를 발행할 것이라고 하며 도안을 공개했다. 2022.10.08 /뉴스1겹쳐,

크름대교 폭발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직접적으로 책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우체국은 이번 크름대교 파괴를 기념하는 우표를 인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고르 스멜리안스키 우크라이나 우체국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름대교 붕괴를 기념하는 우표 도안을 게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러시아 권력의 악명 높은 두 가지 상징, 모스크바함과 케르치 다리(크름대교)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해야 하고, 훔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해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것을 추방해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이번 크름대교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인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파괴된 크름대교와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는 부르는 영상을 게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크름대교 폭발사건과 관련,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에 대해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민간 기반시설 파괴에 대한 키이우 정권의 반응은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 여당의 올렉 모조로프 의원은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우리에 대한 숨김없는 테러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키릴 스트레무소프 헤르손 지역 행정부 부수반은 "모두가 보복 공격을 기다리고 있으며,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대교 비상 사태와 관련해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름 의회 의장은 크름대교가 심각하게 손상되지 않았으므로 즉시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파괴자들은 피투성이의 손으로 크름대교에 도달했다"며 "이것이 키이우 정권과 우크라이나 국가의 본질이다.
 
죽음과 파괴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대교 비상 사태와 관련해 정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크름대교 폭발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영토를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크름대교 폭발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2.10.08 /뉴스1 겹쳐,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으로 러시아는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병합했다는 주장이 무색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반도 행정수반은 주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주민들에게 "가짜 정보를 퍼뜨리지 말아 달라"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당국은 폭발로 좌초된 운전자들을 돕기 위해 음식을 제공하고 난방 시설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국은 크름반도의 식량과 연료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이를 진정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푸틴, 전술핵무기 카드 쓰려 한다면 서방에 바로 포착된다-블룸버그,

현재 러 전술핵 본토 전역 12곳에 보관…발사대 탑재 전 위성이 탐지 가능,
전술핵 사용하더라도 우크라 항복 안 할 수도…美와 냉전 각오해야,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성공적으로 반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벼랑 끝에 몰린다면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술핵무기 카드를 푸틴이 선택한다고 해도, 그전에 사용 징후가 미리 포착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저위력 핵무기는 러시아 전역 약 12곳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지난 2월 19 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2022.02.19 /뉴스1 겹쳐,
 
만약 러시아가 이를 사용하려고 결정하더라도 창고에서 발사대까지 옮기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으며, 서방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파벨 포드빅 유엔 군축연구소 핵 안보 전문가는 "어느 정도 준비 상태가 되면 필요한 경우 며칠 동안 무기는 저장 시설에서 꺼내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며 "이는 인공위성 등으로 탐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등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핵위협이 그저 수사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봤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강화해 전진하자 러시아는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위협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패를 갖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연합이 분열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점령지 병합 조약식에서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러한 고육지책에도 우크라이나는 최근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조금씩 이겨나가고 있다.
 
특히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러시아는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위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드미트리 트레닌 러시아 외교국방정책협의회 소속 전문가는 지난주 논평에서 "우리의 상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려움"이라며 러시아 정부에 핵무기 사용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시험 발사 중인 RS-28 사르마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 2022.04.20 ⓒ 로이터=뉴스1 겹쳐,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약 1900개 이상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술핵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뒤집기에는 충분치 않을 수 있지만, 푸틴은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게 충격을 주어 후퇴를 시키려 할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푸틴이 만약 전술핵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우크라이나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술핵은 최소 생산량이 10킬로톤이며, 이는 TNT 1만톤에 달할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15킬로톤 원자폭탄 위력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군비통제협회의 대럴 킴볼 전무이사는 "전술핵은 작은 핵이 아니다"며 "이는 히로시마 이후 우리가 목격한 어떤 것보다도 더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일본도시의 12㎢가 파괴됐으며, 인구 7만명이 사망했다.
지난 9월 28 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이주 이지움시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러시아군 폭격에 무너진 방송국 건물 잔해를 뒤지며 민간인 주검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때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이지움 일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에 성공했다. ⓒ 로이터=뉴스1 겹쳐,
 
이후 피폭된 수 만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저위력 핵무기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덜 해서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면서 러시아가 전략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우크라이나를 패배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러시아 본토까지도 방사능에 노출하는 악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실제로 미국은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경우 "파국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21일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핵으로 반격하진 않겠지만, 흑해 함대나 크름반도의 러시아 기지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싱크 탱크인 PIR 센터(The Russian Center for Policy Studies)를 이끌고 있는 예브게니 부진스키는 러시아가 전술핵 사용이라는 위험한 카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은 충분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 공격을 강화하거나, 발전소를 파괴하고, 서방의 무기를 지원받지 못하도록 철도 등을 공격하는 것을 들었다.
 
 
 

요트 타고 한국에, 자전거로 북극에…러 징집 회피 백태,

러시아에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수많은 러시아 남성들이 징집을 피하기 위해 요트를 타고 한국으로 항해하거나 자전거로 북극의 국경을 통과하는 등 '이례적인 경로'로 러시아를 탈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징병소 앞에서 가족과 포옹하는 입대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가디언이 인용한 BBC 러시아어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8명의 남성이 요트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의 요트 항해는 올해 중으로 예정돼 있던 것이긴 하지만 징집령이 내려진 직후 당초 일정을 앞당겨 바로 출발하게 됐다고 한다.

북한 영해를 벗어나 동해 먼바다로 운항해야 했기 때문에 이들의 항해는 5일이나 걸렸다.

러시아에서는 개인 보트 업체들이 흑해를 통해 터키로 운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터미의 시노프까지 운항하는 쌍동선의 객실 요금은 1천400파운드(약 222만원)다.

러시아에서 조지아 국경을 통과한 자전거 여행객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북극권 한계선에서 200㎞나 북쪽으로 더 들어간 무라만스크는 겨울철이면 오로라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지만 일랴(27)에게는 이곳이 240㎞에 이르는 자전거 탈출의 출발지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한 다음날 일랴는 모스크바에서 친구에게 산 자전거를 가지고 무라만스크로 가는 침대 열차에 탑승했다.

그의 목표는 무라만스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르웨이의 국경도시 키르케네스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러시아인들이 탈출한 알래스카 외딴섬의 위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키르케네스에 도착한 일랴는 "다행히도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트라이애슬론을 훈련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이렇게 유용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랴는 노르웨이의 작은 시골 마을 키르케네스에는 호텔 방이 매진됐고 이 마을의 작은 공항에서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로 가려는 러시아인들 수십명이 탑승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러시아인 2명이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배를 타고 미국 알래스카주 베링해의 외딴섬으로 탈출해 망명을 신청하기도 했다.

 

70일만에 공격받은 키이우, 출근길 도심 피투성이에 곳곳 불바다,

러 보복공격 공포감 극대화…전국 곳곳 에너지 등 기반시설도 노려,
삼성전자 현지법인도 인근 건물 피격으로 유리창 파손 등 피해,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70여일 만에 공격을 받은 키이우에서는 주거시설에서 사무용 빌딩에 이르기까지 도심 건물과 자동차들이 화염에 휩싸였고 곳곳에 유혈이 낭자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은 크림대고 폭파 사고에 대한 보복 의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사일 공습에 부상한 우크라이나 시민,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으로 부상한 시민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얻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겹쳐)

월요일 출근길 시간대에 도심에 떨어진 미사일은 다수의 사상자를 내며 처참한 피해를 유발했고, 방공망을 피해 주요 기간시설을 타격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일상을 언제든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이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8개 지역의 주요 기반시설 11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75발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와 41발이 격추됐지만 나머지 34발은 고스란히 주요 거점 곳곳을 타격했다.

AFP·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은 월요일인 이날 오전 8시15분께 출근길로 붐비는 키이우 도심 지역을 직격했다.
 
큰 폭발이 10차례 이상 일어났다.
 
키이우 공습만으로도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하는 피해가 확인됐다.

출근길 도심에서 잇따른 폭발로 참혹하게 즉사한 시민과 피를 흘리며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 화염에 휩싸인 차량과 건물 등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러시아 수도 키이우 거리의 핏자국 [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기간시설에서 발생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 등이 자리잡은 키이우의 셰우첸코 지구 역시 러시아의 미사일을 피해가지 못했다.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트위터에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키이우국립대 인근에서 최소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dpa 통신은 이날 미사일이 떨어진 키이우 도심에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 본부가 있다고 짚었다.

서부 르비우주에서는 에너지 기반 시설이 공습을 받았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키이우 기차역 인근의 현대식 고층 건물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현지 사무실도 일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 현지 법인이 입주한 빌딩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지 법인이 입주한 빌딩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이 피격됐으며 그 충격으로 건물 일부 유리창 등이 손상됐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사무용 빌딩 {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겹쳐,]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공격한 것은 70여일 만으로 지난 7월28일에도 러시아는 키이우 지역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 등을 미사일로 폭격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출근길 도심과 기간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특히 키이우 이외 지역에서는 에너지 기반시설이 주된 목표가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공격 목표로 "군사 지휘 시설"과 함께 "핵심 에너지 시설"을 지목했다.

하르키우와 르비우 등 공격을 받은 일부 도시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키이우 도심 ( AP =연합뉴스 겹쳐)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고 주민들의 생존에 타격을 줌으로써 저항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고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라며 "자포리자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우리 국민을 죽이고, 드니프로와 키이우에서 출근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러시아군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으로 도심 곳곳이 파괴됐다.
 
 
 
관련 댓글들,,,
 
h693****11분 전

저런 금수만도 못한 넘을, 지도자로 투표를 던졌던 국민들이 책임을 져야만 한다....

히틀러도 독일국민들이 선택했었고, 죽음과 고통과 파괴를 그 독일국민들이 다 겪어야만 했었다....

바로, 그게 "자업자득"이다....

누굴 원망하겠는가 ??..

저게 싫다면, 투표하지 않으면 된다... 간단하다...

돈은 받아먹고, 투표는 다른사람에게 찍으면 모든게 해결된다....

러시아 국민들은 지금 그걸 못하고 있고, 그 댓가를 치러야만 하는거다....

참, 보기 안타깝다.... 

 
fine****1시간 전

세명의 똥개들.. 푸틴, 사진핑, 개정은...

 
 
sany****2시간 전

어느나란들 후진국에 유료 개딸 알바생이 없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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