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漢拏山]
높이 : 1950m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산은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에 있으며 대한민국의 실효지배 영토 내의 최고봉이자 가장 높은 산(해발 1947미터).
대한민국의 국립공원 중 하나이다. 국립공원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실효지배 영토 내에 유일한 해상 활화산이다. 이름을 풀이하면 은하수(漢)를 당긴다(拏)는 뜻으로 은하수를 붙잡을 정도로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 중 하나로 꼽힌다.
한반도본토 내의 남/북 합쳐서 2번째 혹은 3번째 높이의 산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반도 최고봉은 2750 m 백두산이고, 2번째 산은 함경북도 경성군·무산군의 경계에 위치한 관모봉(2541 m)이며. 3번째 산은 함경남도, 풍산군의 북수백산이다. 결국 한반도 내륙의 10위 내에도 못 든다 한반도 본토 북부지방에는 (개마고원 일대)에 높은 산 60여 곳이 널렸다.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내륙에서는 지리산이 최고봉이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이면서도 사람들을 가까이하여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보이기도 하는 신비롭고 갖가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이 바로 한라산이다.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는 듯 한 비탈, 눈 덮힌 백록담과 백록담을 둘러싼 화구벽, 왕관능의 위엄, 계곡 깊숙히 숨겨진 폭포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든 영실, 이렇듯 오묘한 모습들이 한라산을 이루는 명소들이다.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 미터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 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의 겨울은 아름답다.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오랫동안 '한라산'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순상화산체인 섬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것이 제주도 사람들의 한라산에 대한 인식과 합쳐져서 생긴 말이 "한라산이 곧 제주도이며 제주도가 곧 한라산."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한라산은 제주도를 쌓아올린 여러 단성 내지는 준단성화산체들 중에서 가장 중앙에 크게 쌓인 것에 불과하며, 사실 제주도가 하나의 커다란 화산지대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화산폭발이 한라산의 중심폭발이 아니었다.
한라산은 높은 산이지만, 멀리서 보면 흔히 '산' 하면 떠오르는 뾰족하고 깎아지른 모습이 아니라 으후루꾸꾸루후으를 연상시키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다. 순상화산의 특징 중 하나.
겨울철에는 대설특보 등으로 입산통제가 빈번하며 봄철에도 장마급 비가 내리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호우지역이다. 하루에만 1000 mm(1 m)이상의 무시무시한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 점을 잘 공략한다면 물이 가득찬 백록담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폭발 가능성?
한때는 휴화산이라고들 많이 했다. 심지어 초등학교 과학시간에도 자연재해 이야기하다보면 선생님들이 한라산은 죽어 있어요 하면서 사화산이라곤 했다.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의 지질과학 수준이 낮았던 시절에는 활동이 없어 보이는 한라산을 휴화산 혹은 사화산으로 착각할 만했다. 물론 사화산이란 주장은 1995년이면 끝나고 휴화산으로 가르친다. 역사 시대 활동의 흔적이 있고 화산지형 등이 고스란히 남아 도저히 사화산라고는 볼 수 없으니, 과거 후지산처럼 휴화산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지질과학 수준이 높아지고 여러 조사 끝에 2014년부터 이곳을 활화산으로 재분류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양산단층 및 신갈단층 등 그동안 신경 안 쓴 곳들도 다시 뜯어봐서, 하천에 의한 침식지형이 아니라 엄연한 거대 단층대임을 일본 학자들이 밝혀내기도 했다. 즉 엄연한 활화산으로 지하에 마그마 방이 있다. 수틀리면 언제든 분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국제기구에서 이 화산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애당초 불과 1000여 년 전 역사시대인 고려 목종 7년에 탐라 해상에서 화산분출이 발생해서 태학박사 안건지를 파견해서 살펴보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물론 백두산의 폭발보단 덜 민감한 떡밥이긴 하다. 용암만 흐르는 화산이라 어떻게든 막고 바다로 내빼버리면 그만이기 때문. 대신 제주국제공항은 어쨌든 결항 크리가 나고 제주도에 온 관광객들이 갇힐 것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지진을 동반할 확률 역시 낮다.
결국 한라산 폭발은 백두산이나 추가령 구조곡 내 휴화산들보단 위력이 약하다. 대신 위 항목에 서술된 것처럼 분화 자체의 위력보다는 분화의 위치를 예측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상기했듯 제주도 자체가 거대한 화산 지형이며, 오름의 분포를 봤을 때 어디서든 용암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 즉 백록담이라고 딱 폭발 위치를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 것. 한라산은 한국 영토에 있기 때문에 분출 떡밥이 더 관심을 얻지만 사실 위험하기로는 현역 초대형 활화산이면서 한국과도 꽤 가까운 위치인 일본의 아소산이 훨씬 위험하다.
백록담
정상 분화구에 백록담(白鹿潭)이라는 호수가 있다. 백록담은 흰 사슴이 물을 마시는 연못이라는 뜻이지만, 여름철에 가보면 정상에 물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전술한 것처럼 비가 잔뜩 오거나 태풍이 온 다음 날을 잘 잡으면 물이 차있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선문대)할망이 한라산이 뾰족하다고 꼭대기만 잘라 던져 백록담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설문대할망이 던져버린 부분은 제주도 서남쪽에 있는 산방산(山房山)이 되었다고 한다. 산방산은 해발 345 m밖에 되지 않는, 용암이 굳어 생긴 작은 돌산이다. 그런데 산방산 밑둘레가 절묘하게 한라산 정상 지름과 얼추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돌의 재질이 한라산 정상부와 마찬가지로 조면암이다.
한라산에서 잘라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생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다른 버전으로는 사냥꾼이 보이는 사슴을 잡고자 활을 쐈는데, 사슴은 피하고, 그게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맞추는 바람에, 열받은 상제가 그 한라산의 뽀족한 부분을 냅다 던져서 백록담이 만들어졌다고도 하고 사냥꾼을 발로 차버려서 패여 날아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버전으로는 설문대할망의 아들 500명 중 장남이 사냥을 망친 탓에 홧김에 하늘에 대고 시위를 당겼는데, 하필 그 화살이 옥황상제의 옷을 뚫고 가버렸다고한다. 화가 난 옥황상제께서 암석을 뽑아 당시까지만 해도 뾰족했던 한라산에 냅다 던졌는데, 패인 부분은 현재의 백록담. 그 암석은 제주도 내에 박혀 현재의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백록담 전망대에 있는 안내표지판에는 옥황상제와 선녀들이 술을 마셨던 장소라고 쓰여 있다.
옛날에는 백록담 호수까지 내려갔다 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으나, 지금은 내려가지 못하게 울타리로 통제한다.
볼거리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으로 꼽히는 한라산은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산행철인 가을, 눈 덮힌 백록담과 백록담을 둘러싼 화구벽, 봄의 철쭉이 장관을 이룰 때 많이 찾는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남한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 3대 영산의 하나로 산마루에는 분화구인 백록담이 있고 1,800여종의 식물과 울창한 자연림 등 고산식물의 보고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1970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남한의 최고봉으로서 백록담, 탐라계곡, 안덕계곡, 왕관릉, 성판암, 천지연 등이 유명하다
이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
Jeju Volcanic Is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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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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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유형 |
자연유산 |
등재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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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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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기준 |
(vii), (viii) |
한라산 정상 분화구 일대에는 조면암 절리(節理·갈라진 틈)가 매우 발달해 있다.
전용문 한라산연구부 박사는 "한라산 분화구는 바닥 공간을 제외하고 사방에 절리가 발달, 절리를 따라 쪼개진 틈 사이로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라며 "분화구 내 물이 고이는 공간은 사방에 쌓여있던 진흙이나 모래가 방수막 역할을 해주고 있는 일부"라고 말했다.
백록담 토양 자체도 모래알같이 굵은 화산 토양으로 비가 오면 빗물을 잡아주지 못한다.
전 박사는 이와 함께 현재까지 얼마만큼의 집중호우가 내려야 한라산 분화구 전체가 가득 차는지 추정해본 연구 결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백록담은 백두산 천지와 달리 샘에서 솟아나는 지하수가 없어 빗물 외에는 공급되는 물이 없다.
아울러 백록담 담수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제주도가 발간한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에는 1960년대 한라산 백록담에서 철쭉제가 열렸을 때의 사진이 실렸다. 철쭉제는 꽃이 피는 5월께 열리는 행사다.
사진을 보면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 뒤로 물이 많이 고인 모습이 보인다.
사진에는 "예전에는 1년 내내 수심 5∼10m의 물이 고여 있었으나 담수 능력이 점점 떨어져 수심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바닥을 드러내는 날도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백록담의 담수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수차례 발표됐다.
대부분 경사면에서 유실된 토사가 바닥에 쌓이면서 물이 빨리 빠지는 데다 기존 바닥층과 유실된 토사층 사이에 물이 채워져 담수 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백록담에 물이 마르지 않게 해 경관을 유지하도록 하자며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 적도 있지만, 현재까지 실제 진행된 바는 없다.
특히 이와 관련 한라산 연구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백록담 담수 수위 변화를 연구하고 담수 능력 저하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석형 한라산연구부 박사는 "2004∼2009년 백록담 담수 수위를 연구해 만수위 수심이 4m가량인 것을 알아내고 나서 이뤄지는 첫 연구"라며 "그동안 담수 수위가 어떻게 변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등을 연구해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백록담의 육지화에 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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