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사찰, 산행,
경북 경산 와촌, 관봉 갓바위, 약사암, 용주암
경산에서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이 있는 곳에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좌측으로 산이 내려간 곳에 약사암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탑과 석등이 인상적인 용주암이 보인다.
언제나 우물쭈물 망설이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약사암을 거쳐 갓바위, 용주암을 둘러보기로 했다. 불굴사와 홍주암에 들러 독성각에 예배하고, 찻물 뜨고, 갓바위로 향했다. 고시원이 밀집된 곳을 조금 지나서 좌측으로 약사암 가는 길이 보인다. 지금은 도로 확장 공사중이라 길이 울퉁불퉁하다.
관봉 방향을 길을 바라보니 법우(法雨)가 생각나는 건 나만의 착각이라고, 다만 그 황홀감을 글로 전할 수 없음이 아쉬울 뿐이다. 약사암 입구에 절의 의미와 예배에 대한 글이 실려있다. 아 뜨끔하다. 불굴사와 홍주암에서 건성 건성 예배하고 나왔는데 이토록 강렬한 후림이라니. 요즘 오만과 자만으로 들떠있음을 이렇게 견책해서 바로 세워주려 하니 은혜로움에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또한 감사하다.
팔공산, 사찰 산행, (갓바위~노적봉~중암암~약사암)
☞ 산행일자 : 2018. 5. 22.(맑음) ☞ 산행경로 : 갓바위주차장~갓바위~노적봉~은해봉~중암암~묘봉암~약사암~갓바위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4.28km ☞ 산행시간 : 약 7시20분ㅡ 갓바위주차장..주차비로 1,000원을 받는다.. 다른 곳에 비하면 싼 편이다..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우측에 보은사..
갓바위로 오르는 넓은 길을 우회등산로를 이용하기 위해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관음사 극락전,
관음사를 바라보며 산길로 go go..,
용주암
길을 따라 용주암으로 발길을 옮긴다. 터벅터벅 가는 길, 이 산중에 밤을 구워 파는 아저씨가 맛보라며 밤을 하나 주신다.갈림길이어서 등산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은 도움이 되나 보다. 용주암이 보인다. 두 갈래의 길이 있어서 우선 정문 방향인 아랫길을 택했다. 우리가 흔히 보던 탑의 양식이 아닌 석탑과 사천왕상, 108개의 석등이 가지런히 맞아준다.
제석천과 수미산을 묘사한 탑과 불보살 조각들이 가득한 언덕은 우리가 흔히 접해오던 여타의 것과는 다르다.
약사암과 비교하면 좋은 예와 나쁜 예 이렇게 설명될 정도로 많지만 단순하며 또한 공덕이 느껴진다. 너무나 많은 나한상, 오죽했으면 성모마리아 상도 있다고 했겠는가.
용주암은 대한불교 일련종(일본의 일련대성인이 주창)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절복(折伏) 상대를 강하게 눌러 꿇어 엎드리게 만드는 모습의 절이 강조되었지만, 행(行) 자체가 자신의 참회와 죄장소멸 의식이 선행된 뒤에 타인을 이끄는 것을 말합니다. 관음전, 미근전과 용왕단, 산영각, 극락전(극락보전과 지장전)이 있다. 관음전은 편안하다. 고요와 평화가 있다.
미근전과 용왕단은 한번도 못보았던 형식이다. 안에 물을 떠서 먹게 되어 있으며 그 수조 안쪽에 용왕상이 모셔져 있다. 그 뒤편으로 여러 보살들이 그림형태로 있다.
산영각은 말 그대로 산신을 모시는 곳인데 기운도 독특하고 산왕(호랑이) 목각으로 두 마리 있어서 귀엽다.
극락보전에 만다라 탱화를 봉안했으며, 우측엔 수 많은 지장보살이 있다. 여기 법당 안 벽에 나한 그림들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타의 나한전에서 보았던 것과는 좀 다르다.
위에는 다른 범종루나 종각과는 다른 명칭을 썼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거대한 목탁과, 법륜거, 북이 있다.
이 조그만 암자가 매년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태국이나 캄보디아 등과의 문화교류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암자의 규모로 봐서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것은 한국불교와의 융화문제일까?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티베트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종교적 편견없이 마음 편하게 쉬고, 수행자에게는 더 없이 좋은 구도의 공간이 되기를,,,
용주암 입구 능선에 오르니 예 전만 못하다, 너무 힘들어 이곳에서 한동안 쉬어가기로....
갓바위 오름길..
갓바위로 올라가면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내려다본 용주암.. 멀리 환성산도 보인다..
용주암을 한컷하고...
관봉 약사 여래좌상, (일명 갓바위부처님)
경상북도경산시와촌면갓바위로81길 176-64(대한리 산 44)에 있는 불상. 1965년에보물제431호로 지정되었다.
팔공산관봉 정상에 자리하여 문화재청은 정식 명칭을관봉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이라고 하였으나 일반인들은 주로 갓바위라고 부른다. 높이는 4 m, 재질은화강암인데 관봉 정상에 넘쳐나는 화강암을 이용한 듯하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였다.불상머리 위에 넓적한바위를갓처럼 얹은 모습이 특징적이라 갓바위라고 부른다.통일신라시대, 좀 더 정확히는 9세기 초반에 불상의 몸체를 만들었으나 후대에, 아마도고려시대에 갓을 따로 만들어 올린 듯하다. 지금이야 이 돌 갓의 모습이 넓적한 판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그 위에 다른 석재가 더 있어서 정말로 갓처럼 보였을 것이다. 관봉(冠峰)이라는 지명도 갓바위를 한자로 관암(冠巖)이라고 쓴 데에서 유래하였다.
불상 머리 위에 얹은 갓은 본디 팔각형이었으나, 오랜 세월에 걸쳐 지역주민들이 불을 지르거나 장난 삼아 훼손하는 바람에 지금 모양이 되었다.
오늘 역시 갓바위에는 많은 불공을 드리시는 신자분들로 인산인해..,,
경산시와대구시가 서로 자기네 불상이라고 우기지만, 시 경계에서 100 m 떨어져 있고행정구역상으로는경산시소재가 맞다.하지만 대구나 경산이나 생활권이 같아서 거기서 거기다.
부처님은 눈을 지그시 감으시고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갓바위는경산 갓바위2로 이어집니다,
갓바위 아래 암자에서 바라본 농바위와 노적봉 한컷,..
애자모지장보살
수자(水子)는 다른 말로 치자(稚子)라고도 한다. 이 말의 뜻은 출산 직후의 아기, 또는 태아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수(水), 즉 "미즈"라는 고어로 사산아, 유산아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사산아나, 유산아를 수자로 칭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옛날에는 영아 사망률이 높았는데, 출산 직후 사망한 영아들은 바다나 강물에 떠내려 보냈기 때문에 수자라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어머니 뱃속의 양수를 따서 수자라고도 하였고, 일본에서는 "화찬"(추운 강가 모래밭의 지장가요)이란 구전가요의 내용상으로는 '부모나세상을 볼 수 없는 아이'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추운 강가 모래밭의 지장가요
어린 영혼들이나, 영아 영가들이 추운 강가의 모래밭에 모여서 아버지가 그립다, 어머니가 그립다. 그리움에 울고 있는 영혼들의 슬픔이 뼈를 깎는 듯하다. 영아 영가들은 모래밭의 돌을 모아서 회향 탑을 쌓는데 한 층은 아버지를 위해, 또 한 층은 어머니를 위해, 또 한 층은 형제들을 위해서 회향 탑을 쌓으며 부모형제를 한없이 기다리지만 밤이되면 어느 덧 지옥의 귀신이 찾아와서 밤새도록 쌓아 올린 탑을 일시에 무너뜨린다. 무너뜨린 탑을 보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어린 영가들에게 지장보살님이 나타나시어 "너희들은 부모로 인해 단명해서 죽은 것이다.
이승과 저승은 아주 다른 세계여서 너희 부모를 만날 수 없다. 그러니 이 명부세계의 지장보살님을 부모로 생각하고 의지하여라" 하시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지장보살님의 법의를 펼쳐 어린 영가들은 포근히 감싸 삼도천을 건너 주신다.
선본재..
선본재를 지나 능선 바위에 올라서니 아래쪽으로 조그마케 선본사가 보이고..
노적봉..
북지장사 갈림길을 지나고 곧 이어지는 노적봉에 잠시 오르면서 이런데도 한컷..
북 방아덤..
관봉과 아래쪽 선본사 갓바위 관리동과,,? 우측에 약간의 기와집은 갓바위 산신각,..
우측의 노적봉과 좌측의 관봉..
팔공 CC도 내려다 보이고..
멀리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을 당겨본다..
암봉위에서 본 능성재(은해봉)..
멀리 신령봉에서 이어지는 코끼리 바위도 보이고..
돌아본 노적봉, 관봉 능선..
은해봉(능성재)..여기는 탑이 있었는지 상부만 제거하고 기초는그대로 입니다,
은해봉 이정표..은해봉에서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은해봉에서 중암암으로 가면서 본 코끼리바위..
선본사 갈림길..
약 십분후 또 다른 선본사 갈림길이 다시 나타나고..
등산로 옆에 추모비가 있고 옆엔 오랜 시간과 풍파를 이겨낸 고목도 한컷..
헬기장을 지나 지금 까지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암릉이 이어진다.. 모진 생명은 어이거리?? 바위틈으로 나무도 살아 갑니다,
중암암 윗쪽 ..
주변이 온통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릉 앞에서 좌측으로 가면 만년송이 있는 곳..
중암암은 우측으로 내려가야 된다..
주변이 온통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릉입니다,
만년송
중암암에서 서쪽으로 약 200m쯤 가면 뿌리는 하늘을 향해 주변이 온통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릉 (바위들)틈에 모진 생명력을 이어가고 가지는 땅을 향해 자라서 수평으로 길게 굽어져 있는 만년송이란 소나무가 있는데 이 산천의 경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그 모습은 가히 일품이다.
좌측 소나무가 만년송.. 우측의 주변이 온통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릉 (바위)도 이채롭다.
거대한 바위 사이길을 지나가고.., 몸이좀 커신 분들은 지나 갈수가 없으며 둘러 가야합니다,
"삼인암..
중암암 법당 바로 뒤 봉우리에 바위 3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것이 삼인암(三印巖)이다.
삼인암은 옛날 어느 처녀가 자식이 귀한 집에 시집을 갔으나 아이를 낳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효험이 있는 약과 정성을 아끼지 않았으나 대를 잇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스님이 사정을 듣고 정성을 드리라고 하면서 현재 있는 삼인암의 장소를 알려주었다. 부인은 여기에서 정성을 드려 삼형제를 낳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어느 아들 삼형제 혹은 친구 세 사람이 뜻하는 바가 있어 이곳에 와서 정성을 드리고 힘써 정진하여 모두 뜻하는 바를 이루었다는 전설도 있다.
중암암으로 들어서는 길.. 중암암에 앞서 먼서 극락굴이 반긴다..
극락굴
신라시대 원효스님이 화엄경론을 집필 할때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 이 굴에서 화엄경 약찬게를 외우다 화강삼매에 들어 불빛을 발산하였는데 그 힘으로 바위가 갈라지고 그 소리에 의문이 풀리어 화엄론을 완성했다는 설이 전해오고 그 후 조선 말기 영파스님(은해사 비석에 약력이 있음)이 화엄 강백으로 유명했는데 이 굴에서 어느 여름날 정진하다가 삼매에 들어가는 바람에 학인들 강의시간도 놓치고 밤이 늦도록 스님이 오지 않아 큰 절 대중들이 모두 찾으려고 나와보니 스님이 이 굴속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도인 큰 스님이라는 것을 알고 여러 스님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함.
근세에 와서 이 도량에서 공부를 하거나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청정히 계를 지키고 기도하면 잘 이루어진다고 하여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알기만 한다면 이 극락굴은 몸이 아무리 굵다고해서 통과를 못하는 사람이 없다하며 세 번을 돌아야 소원을 이루어진다고 한다."
극락굴을 지나가 본다.. 세번을 돌아야 소원을 이룬다고 하는데 한 번 밖에 돌지 못했다..
은해사 중암암 삼층석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2호인 이 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의 삼층석탑으로 탑의 높이는 3m이고, 하층기단 갑석의 폭은 1.46m이다.
더듬질한 긴돌 4개를 결합하여, 지대석으로 깔고, 그 위에 이층기단과 3층의 탑신부를 올렸다. 형식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의 삼층석탑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부가 강화되었고, 옥개석 낙수면의 경사가 심해지는 등의 특징을 보아 고려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암벽 아래 터를 조성하고 남북선상으로 나직한 축대를 쌓아 마당을 2단으로 구성하고 서쪽에는 법당, 동쪽은 석탑을 배치하였으며, 법당지에서는 법당 창건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어골문 기와조각이 많이 출토되었다.
석탑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는중암암(돌구멍절)을 비롯하여 극락굴, 삼인암, 건들바위, 만년송, 장군수 등이 있다.
바위 사이를 통과하면 중암암이 바로 앞인데..
이 바위 구멍으로 인해 중암암을 돌구멍절이라고도 부른다..
중암암..
중암암의 역사"
은해사의 산내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중암암을 찾아가는 길은, 먼저 은해사에서 2km 거리에 있는 백흥암에 오른 다음 여기에서 다시 서쪽으로 산길을 오르면 중암(中巖)이라 부르는 기암절벽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암자에 이르는 길은 마치 요새의 석문처럼 생긴 자연바위를 거쳐야 한다. 이 바위 덕분에 '돌구멍 절'이란 이름도 붙었다.
절은 통일신라 때인 834년(흥덕왕 9년)에 심지왕사가 창건하였다.
심지왕사는 같은 팔공산 내의 동화사를 창건한 분으로 진표와 영심을 이은 신라 법상종의 제3조이다.
정확한 창건의 사정은 전하지 않지만 왕사가 동화사를 창건한 후 산내 곳곳에 수행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묘봉암과 함께 이 곳 중암암이 들어선 것 같다고 합니다.
중암암은 가파른 산세와 험한 지형이지만 팔공산의 절경 가운데서도 손꼽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속인의 눈에야 그저 경관의 빼어남이 보이지만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수행처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창건이래 별다른 변천 사실은 전하지 않으나 암자 뒤편의 산중턱에 삼층석탑과 석등, 그리고 부도 등이 파손된 채 남아있다, 또 주위에는 건물지로 보이는 석축이 남아 있어 절의 유구한 역사를 말해준다.
1823년(순조23년) 태여대사가 중수하였고, 1834년 우일과 유엽대사가 힘을 합쳐 중수하였다. 지금의 가람은 최근에 중건된 것으로 법당과 산신각은 1958년에 요사는 1980년대에 새로 지었다. 또한 2011년에 소운당을 새로이 개축을 하였다.
이 바위 아래를 지나면 바로 중암암의 해우소가 나오고.. 이곳 해우소에도 설화가 있다고 합니다,
해우소..
중암암 해우소의 깊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옛날에 통도사와 해인사, 그리고 돌구멍절에서 수행을 하고 계시던 세 분의 도반스님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절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일 먼저 통도사에 계시는 스님이 "우리 절은 법당 문이 어찌나 큰지 한번 열고 닫으면 그 문지도리에서 쇳가루가 1말 3되나 떨어진다."고 하며 은근히 절의 규모를 법당문 크기에 빗대어 자랑을 하셨다.
이어 해인사에서 오신 스님이 "우리 해인사는 스님이 얼마나 많은 지 가마솥이 하도 커서 동짓날 팥죽을 쑬 때는 배를 띄워야 저을 수 있다."고 하며 절의 규모와 큰 솥이 있음을 자랑하였다고 한다.
두 스님의 자랑을 듣고 있던 돌구멍절 스님은 절의 규모 등으로 자랑할 게 없자,
"우리 절 뒷간은 그 깊이가 어찌나 깊은지 정월 초하룻날 볼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이라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자랑을 하여 한바탕 크게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중암암 스님이 제일 큰 허풍으로 도반스님들의 절 자랑을 제압했다고 볼 수 있지만 벼랑의 바위속에 만들어진 중암암 해우소가 얼마나 깊은가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설화이다.
중암암 요사채 용마루엔 정말로 용머리가 있다..
중암암 소운당..
감로정(甘露亭)
길을 걷는 나그네들이여! 여기 눈과 마음을 씻어주는 감로수가 있나니...행여 세상에 대한 불만과 자신에 대한 번뇌가 있다면 종교를 초월한 대자연인이 되어 세상의 온갖 시름을 이곳에다 내려놓고 가소서..
보는 이에 따라 성스러울 수도 혹은 하찮게 보일 수도 있는 돌 아기 부처님이지만 한 쪽자의 물로써 정성을 다하여 관욕시켜 드린다면 그것이 바로 내 마음과 내 육신을 씻는 진솔한 행위가 될 것이외다.
중암암에서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우측으로 묘봉암으로 가는 길이 있다..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따라 올랐다가 잠시 내려서는 곳에 묘봉암이 자리하고..,
묘봉암..
커다란 바위가 묘봉암 원통전 벽을 뚫고 들어가 있다..
묘봉암 원통전..
커다란 바위 한 쪽이 벽을 뚫고 들어와 있는 원통전 내부..
묘봉암에서 다시 776봉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우회길도 있지만 바위들이 무너져 내린듯한 길로 오른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경산방면의 갓바위주차장..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갓바위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가족끼리 산행 온 듯.. 꼬마도 로프를 타고 씩씩하게 오른다..
암봉위에서 건너편 중암암을 바라보고..
당겨보니 중암암에서는 보이지 않던 위쪽의 삼인암도 뚜렷이 보인다..
저멀리 비로봉이가마득 하게...
776봉 암봉에서 다시 묘봉암 갈림길로 되돌아와 퍽정마을로 내려선다..
멋진 소나무 군락도 지나야 하고..
왜 이곳에 인봉 2.8km 이정표가 있는 지 의아스럽다..
퍽정마을로 내려서고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주차장까지 올라간다..
3주차장에서 좌측에 있는 화장실 뒤편으로 계곡을 건너고..
오래된 노송들! 소나무군락,,,
약사암..,관음도량,
약사암은 어느 독실한 신자이신 할머님의 현몽에 산신령이 나타나셔서 팔공산의 영기가 흐르는 곳을 가르쳐주셔서 세운 곳이라 한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갓바위를 기준해서 좌측 산등성이 바위 쪽으로 흐른 기운으로 약사암이 혜택을 받고 있고,
우측 용주암은 탑과 사찰 전체로 그 기운을 직접 받고 있다.
보견샘 말로는 몇 년 전엔 기도처로 대단한 명성을 누렸으나 자식들의 재산 다툼으로 지금은 하락세(효험)를 그리고 있는 형편이라 한다.
경내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아진다. 약사여래불과 그 옆의 와불, 사찰 곳곳에 있는 부처와 보살, 천녀와 현모 등 볼거리도 많고, 산신각도 괜찮다. 다만 정리가 필요하다. 난잡하다는 느낌을 준다.
고란골 토굴암도 기도처로 상당히 좋은 곳이었는데, 정리 정돈과 함께 단순히 하면 더 좋아지는 곳이다.
약사암도 그러하다. 물질에 치중해서인가 그때 그때 대충 세운 듯한 건물이 어지럽다. 그러나 법우는 어디에나 내리는 것이니, 그 조화는 새삼 놀라게 한다.
약사암 삼천불전
관세음 보살님은 현신 세계에서 괴로움을 겪는 인간의 음성을 듣는 절대자이며 인간의 간절한 기원과 요구에 의해 현실로 직접 나타나는 구세 대비자이다.
약사암 삼천불전은 저마다의 인연과 소원에 따라 모셔진 성전이다. 삼천불전에 수시로 친견하고 자기 부처님께 기도하는 일은 불자님들에게 아주 특별한 일이다.
삼천불 한 분 한 분에 공덕을 들인 불자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그들의 기원을 말없이 대변하고 있다.
삼천불전에 이름을 새겨 모시고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 병고자는 건강회복, 학업자는 학업성취, 사업자는 사업번창, 조상영가는 왕생극락을 할 수 있으며, 업장소멸은 물론이고 커다란 복덕을 얻을 수 있다.
절을하는 의미의 7가지의 예배
초심자들은 절에가서 절을 할 때 왜 하는지 조차 모르고, 그냥 좋다하니까 한 번쯤 절을하고 나오곤 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래서 절을 하는 의미가 7가지의 예배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부처님께 절을 하는 의미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침착해져서, 주의력이 생기고, 정진력이 생기며, 지혜를 열리게 해 줍니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성급한 사람, 성내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도 절을 계속하게 되면 그 공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증진이 된답니다.
7가지의 예배,
1)아만례 : 몸은 절을 하지만 마음에는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서 아만심이 깃들어 있는 예배,
2)구명례 : 입으로는 부처님을 부르고 공경을 나타내지만 마음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예배,
3)신심 공경례 : 입으로는 부처님을 부르고 마음으로도 부처님 상을 경례하는 공경 공양하는 예배,
4)발지 청정례 : 슬기로운 마음이 밝아서 부처님의 경계를 통달하며 내외가 청정하고 걸림이 없어,
한 부처님에게 경배하는 것이 일체 부처님에게 경배하는 것이고 일체 부처님에게 경배하는 것이
한 부처님에게 경배하는 것과 같아서 마음이 곳 부처를 떠난 것이 아닌 경계의 예배,
5)변입법계례 : 자기 몸과 마음이 근본을 따지면 법계를 떠난것이 아니어서 성품과 현상이 평등하여
본래 더하고 줄 것이 없는 경계,
6)정관수성례 : 마음이 바른 생각으로 스스로 예불하지만 자신의 불신에 예불하는 것이 된다.
결국은 부처님에게 절하는 것이 자신의 부처님을 깨닫게 된다.
7)실상평등례 : 올바르게 관(觀)하는 법에 본체와 현상적 작용이 둘이 아님을 말하는 것으로 예불하는 속에는 나도 없고 남도 없어서 예불하는 나와 예불 받는 부처님의 성품이 한가지로 통하며 공적하니 실상평등이라 한다.
약사암을 뒤로 하고 관봉 갓바위로 올라가자니 계단이 예사롭지 않다. 몸이 무거워지니 발걸음도 무게가 실린다. 마음이라도 가벼우면 좋으련만 교만심에 대한 반성으로 그조차도 무겁다.
한 발 한 발 떼어 겨우 약사 여래부처님을 뵙게 된다. 오늘도 저리 찌푸린 얼굴을 보니 안쓰럽다. 헐~ 거기에 좌측으로 살짝 기울어진 듯도 하다.
모던 신도분들이 전부 ~하게 주세요, ~해 주세요,
감사하고 고맙다 인사하는 분이 몇분이나 되려나??,,,.
마음 수행하시는 분들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마음 씀씀이가 이쁘면 다 알아서 해 주신다. 탑돌이를 수렴으로 오른쪽으로 돌고 있으니, 옆에 보살님이 왼쪽으로 도는 거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이런 관심과 배려를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용덕사..
용주암 입구 갈림길에 돌아오고..내려서면서 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해 원점회귀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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