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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Jeju Island, 濟州島],

제주도 [Jeju Island, 濟州島],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심부를 이루는 우리나라 최대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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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은 1,849.02㎢이고, 인구는 62만 4394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은 2개 시와 2개 군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2006년 7월 1일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의 행정시와 7개 읍, 5개 면, 31개 행정동(62개 법정동), 172개 행정리(134개 법정리)로 개편되었다. 도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에 있다.

제주도는 바다 속에서 화산분출활동이 일어나 형성된 화산섬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120만 년 전부터 2만 5000년 전까지 4단계의 화산분출활동을 거쳐 현재와 같은 형태가 만들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우선 제1단계 화산활동은 약 120만 년 전부터 70만 년 전 사이에 일어났는데, 이때 분출된 현무암은 현재 해수면 위에서는 많이 발견되지 않는다. 산방산·각수바위·월라봉 등이 이 시기에 분출된 지형들이다.

산방산 남쪽 용머리 해안에 분포하는 응회암에서는 100만 년 전에 분출된 것으로 보이는 현무암이 포획된 상태로 발견된다. 따라서 1단계 화산활동이 끝난 약 70만 년 전 제주도의 형태는 현재 남동쪽에 위치한 산방산과 월라봉을 잇는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였다.

제2단계 화산활동은 약 60만 년 전부터 30만 년 전 사이에 일어났는데, 이때 분출한 표선리 현무암은 현재 제주도 해안 곳곳에서 발견되며 서귀포층도 이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만장굴은 약 42만 년 전부터 32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되었으며, 제2단계 화산활동으로 한라산체를 제외한 제주도 전체 지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한라산체 주위는 약 30만 년 전부터 10만 년 전 사이에 일어난 제3단계 화산활동 시 분출한 용암이 형성해 놓은 것이며, 영실의 오백장군 기암들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한라산의 장축 방향으로 기생화산들이 분출했는데 이 시기를 제4단계라 하며, 시기적으로는 약 10만 년 전부터 2만 5000년 전 사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약 2만 5000년 전에 한라산의 백록담이 생겨나고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춘 해안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하천은 한라산에서 방사상으로 흐르는 것이 대부분인데, 비교적 규모가 큰 하천은 모두 남쪽과 북쪽으로 흐른다. 하천의 대부분은 강우 시에만 물이 흐르는 건천이다.

한라산은 강수량이 많은 편이지만 기반암을 이루는 현무암이 절리가 매우 발달하고 다공질이기 때문에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해안에서 용천으로 솟아오른다. 토양은 주로 화산회토로 이루어졌고 층후가 얇다. 이는 농경생활에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주도는 육지부에 비해 해양성 기후의 특징이 두드러져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편이며 아열대성 식생도 분포한다. 한라산은 온대·난대·한대의 기후대가 모두 나타나며 1,8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수직적인 분포대를 형성한다.

기온과 강수량은 고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한라산의 남사면이 북사면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다. 8월 평균기온은 육지부와 큰 차이가 없으나 1월 평균기온은 제주시가 5.2℃, 서귀포시가 6.0℃로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다.

기후는 겨울이 따뜻한 것이 가장 큰 특색이며 바람이 많은 편이다. 연중 바람이 많은 것이 아니라 겨울철에 북서풍이 특히 세차게 분다. 강수량은 2014년 기준으로 제주시가 1,563㎜, 서귀포시가 2,473㎜를 기록하였다.

제주시의 협재·함덕·김녕 등지에는 사빈의 패사가 멀리 내륙까지 날아가 쌓여 사구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기후조건을 반영해 난대림대가 나타나는 것도 북사면에서는 해발 400m 이하로 한정되어 있으나, 남사면에서는 해발 600m까지 난대림이 나타난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등 제주도의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박물관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잔뜩 서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말문이 막힐 정도로 빼어난 절경은 어느 미술작품보다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보호구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한 동물들과 다양한 토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까지 누릴 수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박물관 여행이 바로 제주의 자연이다.

난대림대에는 가시나무·후박나무·녹나무·참식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림이 널리 분포했으나, 주거지와 농경지 등이 확대됨에 따라 천연림은 대부분 사라지고 안덕계곡이나 섶섬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일부지역에만 남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농업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해발 200m 이하의 해안지대에는 소나무·삼나무 등의 인공림이 널리 분포한다. 특히 감귤밭의 방풍림으로 조성된 삼나무 군락은 제주도 지역의 특이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은 제주시와 한림() 사이의 해안 및 산록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다. 이곳은 어로자원과 수렵대상물이 풍부하고 외적 방어에 유리하며 용천이 풍부하다.

고·양·부의 삼신인()이 용출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삼성혈()도 초기 거주민의 주거지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전설의 주인공인 고을나()·양을나(, 후에 )·부을나()는 탐라 개국과 문중() 창시에 주역을 담당한 실제인물이 설화로 장식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혈은 탐라의 기원과 제주문화의 발상지이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한조()에 부기()된 주호()에 관한 내용을 보면, 당시의 지리적 환경과 생활양식을 이해할 수 있다. 즉, 그들은 삼성혈을 근거로 황량한 벌판에서 수렵생활을 했으며, 가죽옷을 입고 짐승의 고기를 식량으로 삼았다.

고을나 이후 고씨가 탐라국의 통치자로 세습되었으며, 그들의 생활거점인 일도(: 지금의 )는 토지의 비옥도, 수리이용, 어로조건, 한반도와의 교섭에서 최적의 취락입지를 갖춘 곳이다. 이러한 일도·이도·삼도의 지명은 상하()의 지명과 함께 지명 설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고을나의 15대손인 고후() 삼형제가 탐진(: 지금의 )을 통해 신라에 내조()하자 왕이 국호를 탐라()라고 하였다. 탐라국은 498년(동성왕 20)에 백제의 속국이 되었으나 백제가 멸망한 뒤 신라의 속국으로 되었다.

고려시대에 들어오면서부터 탐라국은 방물()을 바치고 조회()했으나, 1105년(숙종 10)에 왕제()가 폐지되고 탐라군으로 격하되었다. 고려 조정에서 관리를 파견, 통치함으로써 이때부터 한반도에 예속된 도서이자 통치의 말단행정구역이 되고 말았다. 1211년(희종 7)에 탐라를 제주로 개칭하고 부사와 판관을 두었다.

1271년(원종 12)에 김통정()이 진도에서 삼별초()를 이끌고 와 귀일촌()에 항파두리성[]을 쌓고 이곳을 거점으로 여몽군()과 항쟁을 벌였으나, 2년 후 1만여 명의 여몽연합군에 의해 전원 옥쇄하였다. 또한 그해 원나라의 직할지로 편입되어 목마()를 위한 다루가치[]가 들어서 고려 왕조에서의 분리와 원의 예속을 번갈아 겪었다.

그러한 동안에 흡적()의 난 등 사회적 혼란이 없지 않았으나, 목축의 전통과 이를 위한 방화() 및 환상()의 토지이용 경관이 나타났다. 또 가축의 침입을 막고 토지소유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석장()과 언어·풍속에 몽고적 요소가 나타난 것이 이때부터이다.

의종 때에는 말단행정단위로 현촌()을 두었는데, 이는 탐라의 개국 이후 거주공간이 제주읍성 밖으로 확산된 최초의 기록이다. 현촌의 분포는 제주읍성을 중심으로 한 동서 지역에 집중되어 거주공간은 북사면의 해안지방에 편중되었고, 반도부와의 통로는 삼별초와 관군의 진입로로 보아 추자∼명월 간으로 되어 있다.

근세사회로 이행되면서, 특히 남제주지방은 제주읍성과 멀리 떨어져 있어 관민()간의 연락이 지연되고 관리들의 수탈로 피해가 컸다. 그리하여 1416년(태종 16)에 인구증가에 의한 개척의 진전 추이를 감안해 행정구역을 크게 개편하였다. 

한라산을 경계로 북사면에 제주목(), 남사면에는 서귀포의 고근산()을 경계로 동쪽에 정의현(), 서쪽에 대정현()을 두어 3읍제()를 실시하였다.

당시 3읍의 중심지로 제주목은 제주읍성에, 대정현과 정의현의 읍성은 각각 대정읍 보성리와 표선면 성읍리(최초에는 성산면 고성리)에 두어졌다. 그 뒤에도 행정직제의 개편이 있었으나 행정구역만은 3읍 분할의 전통을 계승하였다.

1909년에는 대정군·정의군을 제주군에 병합하는 한편, 전라남도 완도군 추자면을 편입하였다. 1915년에 일제는 제주 3읍제를 폐지하고 도제()를 실시함으로써 1읍 12면으로 편성되었다. 행정구역의 명칭은 전라남도 제주도()라고 했고, 도청은 제주읍내에 두었으며 도사()을 두어 통치하게 하였다. 

1917년에 환상의 일주도로가 해안마을을 관통해 개통됨으로써 종래 내륙으로 진출했던 말단행정중심지가 해안마을로 이동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광복 이후 격절된 특수 환경을 감안해 1946년에 도()로 승격되었으며, 남제주군·북제주군을 설치해 2군 1읍 12면이 되었다.

6·25전쟁 때는 반도로부터 많은 피난민이 이입해 도시발달의 기초를 이루었으며, 사회·문화면에서 낙후성을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1955년에 제주읍이 시로 승격되었고, 1956년 7월 8일에는 서귀·대정·한림이 읍으로 승격됨으로써 1시 2군 3읍 10면으로 개편되었다.

1962년에 한라산횡단도로가 개통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의 거리가 단축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고 귤·유채 등의 상품작물도 도입되었다. 이러한 개발붐에 따라 도시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고, 1981년 7월 1일에 서귀포읍이 중문면을 포함해 시로 승격되었다.

1985년 10월 1일에 조천면이 읍으로, 1986년에 구좌읍 연평출장소가 우도면으로 승격되었다. 2006년 7월 1일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북제주군이 제주시에, 남제주군이 서귀포시에 통합되어 새로운 행정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도들과는 달리 지속적인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70년에 36만 5000여 명이던 인구는 2008년 말에 56만5519명, 2014년에는 62만 1550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대도시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 지역들이 1960∼1970년대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이촌향도 현상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제주도가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960년대 이후 바나나·감귤 등 상품작물의 성공적인 재배로 농가소득이 증대된 것과 더불어, 관광·서비스산업의 진흥에 따라 외지인들이 유입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인구 분포 양상을 보면, 제주시의 계속되는 인구증가와 나머지 지역들의 인구 절대감소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제주도 전체 인구에서 제주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에 24.2%에서 1990년에는 45.2%, 1995년에는 51.1%를 차지하였으며, 2005년에는 54.4%를 점하였다.

2006년 7월 1일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이전의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통합됨에 따라 2011년 제주시의 인구비중은 73.3%에 이르게 되었다. 제주시에 지속적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원인은 제주시가 제주도의 경제·행정·문화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교육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사회편익시설을 상대적으로 잘 구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현재 도청 소재지로서 제주도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주시는 용천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육지부와의 연결이 용이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일찍부터 제주도의 중심취락으로 발달하였다.

1970년대 초반에 제주도를 본격적인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원래 중심지의 서쪽에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했는데, 이곳에는 특급관광호텔과 쇼핑센터, 그리고 각종 위락시설이 밀집해 있어 연일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빈다.

한라산 남쪽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남단의 도시 서귀포는 온화한 기후와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닌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이다. 원래는 시내 동남쪽 해안에 시청과 항구 등이 있어 인구가 밀집해 있었으나, 1986년부터 서쪽의 강정·서호·법환동 일대에 대규모 신시가지를 건설하고 이곳으로 시청이 이전하였다. 2002년에는 이곳에 월드컵축구경기장이 건립되었다.

한라산, 백록담.

최근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간 인구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시에 혁신도시를 건설하여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공단 등 정부 관련 기관들의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도 개발은 중앙정부에서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하향식 개발이 주를 이루었다. 1963년 국무총리 산하에 제주도지역개발연구위원회를 설치하여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제주도 전역을 투자자유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 최초로 논의된 종합개발계획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여러 차례 유사한 개발계획이 논의되거나 수립되었는데, 하향식 개발의 문제점과 한계가 부각되면서 1991년 말에는 제주도민이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하에 「제주도개발특별법」이 제정·공포되었다.

1990년대에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근거해 수립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토대로 각 부문별로 개발이 진행되었는데, 시장개방에 대응해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거점을 확대해 제주도를 국제수준의 관광지로 조성하며,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 및 산업의 발전, 그리고 독특한 향토문화 창달과 도민의식의 선진화를 기본목표로 하였다.

제시된 구체적인 발전전략은, 첫째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하며, 둘째 지역주민의 기초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활권을 조성하고 각종 개발혜택을 지역화함으로써 장소의 번영이 아니라 주민의 실질소득증대를 꾀하려 하였다.

셋째는 경관영향평가제와 환경영향평가제 등을 강화해 자연경관 및 환경보전체계를 확립하고, 마지막으로 공항·항만·도로시설과 주민의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사회간접자본 및 생활편익시설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95년부터 관광개발사업 투자유치설명회 등을 통해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중산간지역의 보전 및 이용계획을 수립하였다.

기업들이 투자하게 될 개발지구는 모두 3개 단지 20개 지구로 성산포, 표선, 중문관광단지와 봉개, 함덕, 묘산봉, 만장굴, 세화·송당, 미천굴, 신흥, 토산, 수망, 남원, 돈내코, 용머리, 송악산, 차귀도, 재릉, 곽지, 원동, 우보악, 오라, 그리고 교래지구였다.

이 지구들의 개발에 필요한 자본은 외부자본뿐만 아니라 도내자본과 소규모이긴 하나 해당 마을 주민들의 자본도 함께 투자되도록 유도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제주도 개발은 2002년에 확정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 법을 토대로 종합계획이 수립되었는데, 제주도를 사람과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킴으로써 국가의 개방거점을 구축하고 제주도민의 소득과 복지를 향상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제주시 제주대학교 인근에 조성 중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대정읍 일대에 입지할 예정인 생태·신화·역사공원, 중문관광단지 확충,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에 계획 중인 휴양형 주거단지, 제주공항자유무역지대, 그리고 서부관광도로(평화로) 인근에 입지할 예정인 쇼핑아울렛 사업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들을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4+1체제로 재편하고 있다. 이는 제주의 고유한 특성과 발전 잠재력, 그리고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광, 의료, 교육, 청정 1차산업에 IT·BT 등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추가한 것이다.

경제활동 참가인구(2014년 기준)가 약 32만여 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68%에 이르러 전국 평균 62.4%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산업구조면에서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들과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2014년 취업자 구성비를 기준으로 보면 각각 16.8%, 4.1%, 79.1%를 나타낸다. 이를 전국 구성비와 비교해 보면, 3차산업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비중을 보인다. 또 1차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2차산업은 대단히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라산,자생꽃,

관광산업과 함께 제주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는 양대 축을 형성했던 1차산업은 최근 그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3차산업에 비해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제주 지역의 1차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귤이 시장 개방과 과잉 생산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지 면적(2013년 기준)은 6만 2856㏊이며, 이중 논 면적은 32㏊에 불과해 거의 전적으로 밭농사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농업은 1970년대 이후 커다란 구조조정을 경험하였는데, 1970년에 재배면적이 2만 5032㏊로 가장 컸던 맥류는 2013년에 1,024㏊로 감소했으며 고구마·유채 등도 재배면적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감자·마늘·당근·양배추 그리고 화훼류 등은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1960년대 후반 농어민 소득증대특별지원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감귤산업은 1996년의 경우 3만 6055호의 농가가 2만 5802㏊의 면적에서 연간 약 60만t을 생산해 6000억 원 정도의 조수입을 올린 적도 있으나 이후 재배 면적과 조수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4년에는 2만 545㏊의 면적에서 약 69만톤을 생산하였다. 최근에는 감귤의 대체 작목으로 녹차, 더덕, 그리고 한라봉과 용과 등 다양한 열대작물의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제주관광지도,

산림면적은 8만 7837㏊(2013년 기준)로서 전체 면적의 47%를 차지하며, 이중 사유림이 약 60%이다. 임상별로는 입목지가 약 73%이며 이중 활엽수가 47%로 주종을 이룬다. 임산물 생산은 퇴비·사료 등 농용자재 생산과 목재 등 용재 생산이 다수를 차지하며, 그밖에 산나물·표고버섯 등이 주요 소득원을 이룬다.

제주도 해역은 난류인 쿠로시오해류의 지류와 한류인 황해해류 등 여러 수괴의 영향을 받아 각종 어류의 회유로 및 월동장이 되어 다양한 수산자원이 풍부하게 분포한다. 

인공위성에서 본 제주도,

대부분 소형 어선에 의존하는 연근해어업이 주종을 이루는데 성산포·서귀포·한림을 거점으로 하는 옥돔·복어·갈치잡이, 추자도를 중심으로 하는 조기·삼치잡이, 그리고 전 연안에서 오징어·갈치잡이가 활발하다.

마을어업은 전체 어업종사자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약 4,000여 명(2013년 기준)의 해녀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데, 이들은 마을어장에서 소라·전복·우뭇가사리·톳·성게 등을 채취한다. 

제주도는 내만의 발달이 미약하고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바다양식업은 적합하지 않으나, 온대성 어류의 성장에 적합한 지하해수 개발과 월동·월하에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육상양식업이 발달하였다. 성산포를 중심으로 동남해안일대에 100여 개 이상의 양식장과 종묘배양장이 있으며 넙치와 전복 양식이 활발하다.

기후가 온화해 목초생육에 적합하고, 광활한 중산간지대에 대규모 초지를 조성할 수 있는 등 축산업 발달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조천읍 교래리의 제동목장과 한림읍 금악리의 이시돌목장을 비롯해 송당목장·건영목장 등 대규모 목장들이 모두 중산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축산농가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는 특히 청정환경에서 사육한 돼지고기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양돈에서만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조수입을 올려 1차산업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돼지와 산양의 사육두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닭과 말은 감소하고 있으며, 한육우와 젖소는 약간의 증감이 되풀이 되고 있다. 돼지와 닭 사육은 경영규모가 커지면서 전업화되고 있다. 한편, 제주조랑말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주마 사육이 권장되고 종마육성장이 설치되면서 말 사육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의 광공업은 취업자 구성비나 부가가치생산액 면에서 모두 매우 취약한 편이다. 제조업 종사자 중 42%가 음·식료품제조업에, 15%가 레미콘이나 콘크리트 제품을 만드는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에 종사한다. 한편 구좌읍 행원리, 한림읍 금릉리, 대정읍 일과리에는 농공단지가 설치되어 있다.

3차산업은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광산업과 관련된 음식·숙박업·소매업 그리고 사회서비스업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적으로 3차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금융·보험·부동산업 등 생산자 서비스 분야는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관광산업은 제주지역 총생산의 약 1/3을 차지하며 감귤산업과 함께 제주 경제의 근간을 이룬다. 1990년대 초까지는 제주가 지닌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 이채로운 전통문화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호황을 누려 왔으나, 해외여행의 자유화, 서비스시장 개방 등 외적 요인으로 한때 둔화되었다가 최근에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085만 명인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약 233만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객의 유형별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 내국인 관광객 중 지출성향이 높은 신혼부부 관광객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학여행·골프관광객·가족관광객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반도 육지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외부지역과의 왕래는 항공과 선박을 통해 이루어지며, 지역 내에서는 지방도가 주요 교통로이다. 다른 지방과의 연결교통 이용현황을 보면, 항공편이 약 87%(2013년 기준)를 차지해 관광객이나 제주도민 모두 선박보다는 주로 항공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제주air,

제주도 북부해안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은 2003년 이래 줄곧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이용객수가 많다. 국제항공노선은 일본, 중국, 타이완 방면으로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특히 도쿄·오사카·베이징 등의 도시들과 운항이 많은 편이다.

선박교통은 제주∼목포, 제주∼완도, 제주∼부산, 제주∼인천, 제주∼녹동, 제주∼삼천포, 제주∼우수영, 성산포∼장흥 간 정기여객선이 취항하고 있으며, 모슬포와 마라도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도 운항 중이다.

도로교통으로는 지방도 1131번과 1139번이 각각 한라산 동쪽과 서쪽 산록을 횡단해 산남과 산북지역을 연결하며 지방도 1132번과 1136번이 해안순환도로 기능을 한다.

서귀포시 성산포와 전라남도 고흥을 잇는 2개의 해저광케이블과 제주시 삼양동 북제주화력발전소와 전라남도 해남을 연결하는 1개의 해저광케이블이 개설됨으로써 전국 어느 지역보다 앞서 케이블TV, 화상전화, 영상회의, 초고속인터넷 및 비디오텍스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고속데이터 전송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 되어 ‘정보의 섬’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한편, 홍콩·일본·미국을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이 성산포를 기점으로 연결됨으로써 성산포는 국내와 국제 광통신망이 교차하는 우리나라 첨단통신의 국제공항으로 부상하였다.

한반도의 육지부와는 매우 다른 자연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육지부와는 상이한 생활문화를 형성해 왔다.

오랜 세월 동안 제주 사람들의 정신문화 또는 신앙생활의 실천장소였던 신당과 포제단, 방사탑을 비롯해 화산회토로 이루어진 자갈밭과 거친 바다를 생업의 무대로 해 살아오면서 형성해 놓은 포구와 원, 소금밭 등은 이들의 생활문화를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중산간 너른 들에서 말과 소를 돌보는 말테우리와 해안 곳곳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제주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제주의 교육은 육지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향교에서 시작되었으나 육지에 비해 유교식 교육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다. 교육기관으로는 2015년 현재 초등학교 112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30개교, 특수학교 3개교가 소재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으로는 제주대학교·제주국제대학교, 그리고

전문대학 2개교가 있다. 제주교육대학교는 2008년 3월에 제주대학교와 통합되었다. 2013년 기준으로 제주우당도서관을 포함해 21개 공공도서관과 국립제주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 교육박물관 등이 있으며, 제주시교향악단과 합창단, 그리고 서귀포시합창단이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2013년 기준으로 보물 6점, 사적 및 명승 16곳, 천연기념물 47종, 중요민속자료 9점, 중요무형문화재 5점이 국가지정문화재이고 그밖에 도지정문화재 264점과 등록문화재 21점이 있다.

매년 10월에는 도 전역에서 한라문화제가 열리는데,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이다. 제주는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독특한 민속문화가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관광명소로는 삼성혈·추사적거지·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성읍민속촌·돌문화공원·목석원·여미지식물원·분재예술원 등이 있고, 자연경관은 만장굴·협재굴·천제연·천지연·정방폭포·성산일출봉·산굼부리 등이 있다.

이칭별칭유형성격위치인구면적행정구역,

제주도
지명/행정
특별자치도
대한민국 최남단
62만 4394명(2015년 현재)
1,849.02㎢
2시 7읍 5면 31행정동(62법정동) 172행정리(134법정리)
참꽃
녹나무
제주큰오색딱따구리

목포에서 남쪽으로 141.6㎞, 부산에서 남서 방향으로 286.5㎞, 일본 대마도()에서 서쪽으로 255.1㎞ 떨어져 있다.

동경 126°09′∼127°00′, 북위 33°10′∼34°35′의 범위에 위치하며, 면적 1,845.88㎢, 해안선 길이 253㎞, 인구 69만 4057명(2019년 현재)이다. 섬의 모양은 타원형이며, 장축의 방향은 동북동∼서남서이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 플라이오세에 화산활동이 시작된 이후 제4기에 완성된 대륙붕 위의 화산도이다. 지질은 제3기 말에서 제4기까지 5회에 걸쳐 분출된 화산암류가 대부분이며, 퇴적암층이 부분적으로 협재()한다. 화산암류는 주로 현무암에 속하며 조면암질안산암과 조면암도 소량 나타난다.

화산활동의 제1기는 기저현무암의 분출기이고, 제2기는 표선현무암()의 분출과 서귀포 및 중문 조면암()의 분출기이다. 제3기에는 중심분화()가 진행되었으며, 제주현무암과 하효리현무암()이 분출되었다. 제4기에는 시흥리·성판악()·한라산 현무암이 분출되었다.

또한 유동성이 적은 한라산조면암질 안산암()이 분출하여 1,750∼1,950m에 걸친 한라산 산정부 서쪽의 험준한 종상화산체()가 형성되었다. 

제5기에는 백록담 화구를 만든 화산폭발과 함께 백록담현무암이 소규모로 분출되었으며, 후화산작용()의 일환으로 오름이라 불리는 기생화산이 대부분 형성되었다. 역사시대에 들어와서는 1002년(목종 5)과 1007년에 국지적인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라산(, 1,950m)의 정상에는 직경 약 500m의 화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곳에 물이 고여 화구호(: 鹿)를 이룬다. 한라산은 종상()의 산정부를 제외하면 사면의 경사가 매우 완만하여 순상화산()에 속한다. 360여 개의 기생화산은 섬의 장축을 따라 한라산의 동·서 산복()에 대상()으로 분포하며, 송당() 일대에서 최대 밀도를 나타낸다(38개·100㎢). 

해안 지역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송악산()·두산봉()·당산봉()과 산간지의 산굼부리는 응회구() 또는 응회환()에 속하며, 산방산()은 조면암질 안산암의 전형적인 종상화산이다.

이 지역에서는 빗물이 절리()를 통하여 지하로 쉽게 스며들기 때문에 하천의 발달이 미약하며 대부분이 건천()이다. 북쪽 사면의 산지천()·도근천()·한천()과 남 사면의 창고천()·천제천() 등의 하천은 용천()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이 밖에 용암동굴로는 만장굴()·김녕굴()·협재국()·쌍룡굴() 등이 발달하고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로우며 남부 해안에는 주상절리를 따라 높은 해식애()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많다. 

북부 해안의 퇴적물은 대부분이 흰 모래를 이루는 패사()인 데 비하여 남부 해안에는 화산쇄설물이 풍화된 검붉은 모래가 많다. 남부 해안의 절벽에는 서귀포의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중문의 천제연폭포 등이 형성되어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해상에 있으며 연안에 난류가 흐르고 있어 연중 온난하고 기온의 연교차도 적은 해양성기후를 나타낸다. 

대동여지도 중 제주도, 

"대동여지도 중 제주도: 1861년(철종 12) 김정호(金正浩)가 편찬․간행하고 1864년(고종 1)에 재간한 병풍식 전국 지도첩. 보물 제850호. 

북제주 지방은 연평균기온이 14.7℃, 1월 평균기온이 4.8℃, 8월 평균기온이 25.8℃인 데 비하여 남제주 지방은 연평균기온이 15.6℃, 1월 평균기온이 6℃, 8월 평균기온이 26.6℃이다. 연강수량은 1,440㎜(제주시)∼1,688㎜(서귀포시)로 우리나라 최다우 지역에 해당한다.

특히 7∼9월에는 열대성저기압(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또한, 해상에 고립된 섬이어서 연중 바람이 불고 흐린 날이 많은 다변성일기를 보이고 있다.

식생은 난대림대에 속하나 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물상()을 나타낸다. 한라산의 수직적 식생분포를 보면, 북쪽 사면은 700m 이하의 낮은 지대로 아열대식물이 많고 녹나무를 주로 하는 상록활엽수림대이다.

700∼1,200m까지는 서나무·개서나무·졸참나무를 중심으로 한 온대활엽수림대이며, 1,200∼1,500m까지는 소나무를 주로 하는 향나무·구상나무 등 침엽수림대, 1,500∼1,700m까지는 관목림, 1,850m 이상의 산정은 고산식물대를 이루고 있다. 남쪽 사면은 기후가 더 따뜻하므로 북쪽 사면보다 고도가 다소 연장되어 같은 식생대가 나타난다.

경지 면적은 540.34㎢이고, 논 8.41㎢, 밭 531.93㎢로 총면적의 29.2%에 달하며 주민의 24.9%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유채밭 / 제주도 봄의 상징이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고구마를 주종으로 한 식량 작물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감귤과 유채·파인애플·맥주맥 등의 특용작물과 채소 재배로 전환되고 있다. 목축업은 종합개발계획의 실시로 증가하고 있으나 수산업 및 기타 광공업은 매우 빈약하다. 

이 지역의 취락은 생활 용수 및 교통로의 이점을 고려하여 해안의 저지대에 90% 이상 분포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라산의 북부에서 더욱 현저한데, 이는 취락 형성의 전통과 반도와의 접근성 및 경지 분포를 반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명칭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불려왔다. 개벽설화()의 3성(··) 중 고을나()의 15대 손이 신라에 입조하여 탐라()라는 국호를 받아와 개국하였으므로 탐라로 불리다가, 고려 희종 때(1211년) 제주로 개칭되었다. 고려 말에 원나라와 고려에 번갈아 예속되면서 명칭도 수시로 바뀌었으나 1374년(공민왕 23)에 원나라 세력을 몰아냄에 따라 제주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제주도는 여러 가지 특징적인 화산지형과 지질을 가지고 있어 화산의 보고()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수려한 경치, 온난한 기후, 남국적인 식생·경관, 독특한 문화와 풍속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또한, 육지와의 해상 및 항공교통이 편리하여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적인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주요 관광자원으로는 성산일출()·녹담만설(鹿滿) 등의 영주10경(), 구십구곡()과 안덕계곡, 천지연()·정방()·천제연() 등의 폭포, 용두암()·외돌괴·오백나한() 등의 기암, 만장굴, 협재굴 등 용암동굴, 비자림()·동백군·구상나무군 등의 수림, 산방산·성산일출봉·산굼부리 등 360여 개의 기생화산, 한란·왕벚나무·문주란 등 1,635여 종의 식물, 꿩, 노루 등 800여 종의 동물과 곤충, 협재·표선 등 10여 개의 해수욕장, 서부두·사라봉·용두암 등의 낚시터, 이시돌·송당·제동 등의 목장, 그리고 꿩 수렵장 등 무한하다. 그 밖에 많은 지정 문화재가 있다. 지정 관광지로는 용연 지구·만장굴 지구·정방폭포 지구·안덕계곡 지구·천제연 지구 등이 있다. 

민요의 고장 성읍민속촌, 무속()의 당공 보성리 민속촌, 연등()의 제단 월령리민속촌·표선민속촌 등이 있다. 민속 행사로는 한라문화제, 삼성사제 및 삼성혈제(, )가 있다.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한라산(해발 1,950m)을 중심으로 남남서-북북동의 장축(약 73km)과 약 31km의 폭을 지닌 타원형의 본섬과 8개의 유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도의 면적은 1,847km2 으로, 휴양지로 유명한 화산섬인 태평양의 하와이섬(Big Island)과 대서양의 테너리페 카나리섬(Tenerife Canary Island)의 면적에 비해 각각 18%, 90%의 크기이다. 



제주도는 비록 바다에 의해 둘러싸여 있지만 대륙붕 위에서 이루어진 대륙지각 화산활동(continental intraplate volcanism)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섬이기 때문에, 그 지질학적인 특징은 울릉도, 독도, 그리고 다른 해양 화산도(예, 하와이섬)와는 근본적인 차이를 지닌다.



제주도 중앙부에는 한라산이 있고 368개의 오름이 섬 전체에 고루 분포해 있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화구로서 지름이 575m이고 깊이가 100m이다. 제주도는 동북동 방향으로 신장된 타원형의 형태를 이루며, 한라산을 정점으로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를 하고 있다. 제주도를 멀리서 보면 서쪽과 동쪽은 완만하고, 한라산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쪽으로는 험준하다. 서쪽과 동쪽의 완만한 저지대 지역에는 파호이호이 용암이 굳어서 된 암석이, 북쪽과 남쪽 지역에는 아아 용암이 굳어서 된 암석이 주로 분포한다. 

제주도에는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화산암과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된 화산쇄설암(혹은 응회암)이 있으며, 용암과 용암 사이에 퇴적층도 나타난다. 시추조사에 의하면 제주도 동부는 해수면 하부로 150m까지, 서부 지역은 해수면 하부 50~70m까지 용암이 분포하고 있고, 그 밑으로는 서귀포층과 U층(Unconsolidated Formation)이, 더 깊은 곳에는 중생대 화산암과 화강암이 기반암으로 분포하고 있다. 


화산암은 암석의 성분 분석을 통해 얻어진 실리카와 알칼리 조성의 함량에 따라 명명하게 된다. 제주도의 용암류는 알칼리현무암-조면현무암-현무암질 조면안산암-조면안산암-조면암의 알칼리 계열의 암류와 전이질(transitional) 현무암과 비알칼리암류인 톨레이아이트질(tholeiitic) 현무암과 톨레이아이트질 안산암의 조성을 가진다. 즉, 제주도를 구성하는 화산암의 조성은 상당히 다양하다. 한편, 동부와 서부 지역의 용암류는 남부 및 북부 지역에 비해 전이질 현무암과 비알칼리암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분포한다.

하와이(섬)

테너리페 카다리섬

용암의 표면에는 작은 기공이 많은데, 이 기공은 용암 표면에서 50cm 정도 범위에 주로 형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용암은 그 조성과 형성시 물리적 특징에 따라 사장석, 단사휘석, 감람석이 반정 광물로 흔히 나타난다. 현무암질 용암은 파호이호이 용암과 아아 용암으로 구분될 수 있다. 파호이호이 용암이 분포하는 곳은 대부분 넓은 지역에 걸쳐 평탄한 지역을 형성한다. 또한 용암의 반복적인 분출 과정에서 형성된 용암동굴이 존재하기도 한다. 비교적 점성이 높은 아아 용암은 좁고 긴 구릉을 이루며 분포한다. 이 암석의 표면에는 용암이 흐르면서 깨진 클링커가 최대 약 20m 두께로 형성되어 있는데, 클링커층은 용암류 사이에 분포하여 지하수가 유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한편, 점성이 매우 높은 조면안산암 및 조면암의 조성을 지닌 용암은 백록담, 산방산, 섭섬, 문섬 등과 같은 용암돔을 이룬다.

음영기복도

분석구는 스트롬볼리형 분출과 용암분출이 반복되어 형성되었다. 제주도의 약 50%의 분석구는 말발굽이나 반달형 모양을 하고 있는데, 분석구 형성 도중에 용암이 분출하여 분석구의 일부를 파괴한 결과이다.

응회구 응회환 수성화산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로 제주도 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이 화산체는 수 cm~수십 cm 두께로 반복된 응회암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출봉과 같이 높은 산을 이루고 있다. 응회암층의 수평 분포는 수백 m~수 km에 이르며, 근원지로부터 멀어지면서 그 두께는 점차 얇아진다. 제주도 지표 하부에도 용암에 피복되어 응회암층이 분포해 있는 것이 시추조사로 확인된다.


온도가 1,000℃에 이르는 용암이 바닷물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급히 식어 투명한 작은 알갱이로 산산조각 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뜨거운 유리잔을 찬물에 넣으면 깨지는 현상과 같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리조각을 유리질쇄설암이라 하며, 제주도에서는 현무암질 용암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나타난다. 물 속으로 들어간 용암은 베개 모양을 이루기도 하는데, 시추에서 베개용암 암석이 확인된다.

화산회로 구성된 퇴적층은 지하수가 하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추에서 이러한 퇴적층이 포착되는 지점의 상부에 대량의 지하수가 있다. 용암이 물과 만나 형성된 유리질쇄설암은 한 장소의 시추에서 여러 층을 이루며 나오기도 하며, 지금의 해수면 보다 높은 곳에서 나오기도 한다. 이런 산출 양상은 용암의 분출이 있었던 당시의 해수면을 지시하는 것으로 빙하기의 해수면 운동을 반영한 것이다.

퇴적층은 적황색 혹은 회색의 이암, 사암, 역암으로 구성되며 용암류 사이에 나타난다. 퇴적층은 고지형의 저지대와 하천 혹은 바닷가에서 형성된 것으로, 국지적인 분포를 하며 수평적인 연장은 대체로 짧다.

감람석-휘석 현무암

장석 현무암

용암은 그 조직과 반정 광물의 종류 및 양에 따라 야외에서 암석이름이 부여 된다. 육안으로 결정이 확인이 가능하면 반정광물이라 하는데, 노란색광물은 감람석, 검정색은 단사휘석, 흰색은 사상석이다.

용암이 물에 들어가면서 급히 식어 유리질 피막이 형성되어 있는 베개용암 암편

물을 함유한 퇴적층에 용암이 흘러들어가면서 만들어진 페퍼라이트

뜨거운 용암이 물과 만나 식을 때 만들어지는 유리질쇄설암(하이알로클라스라이트)이 시추 과정에서 파쇄된 상태

산방산:

암벽식물지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암벽식물지대. 천연기념물 제376호. 면적 247,935㎡. 산방산은 전형적인 종모양의 산이며, 해발 395m로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쪽 중앙에 해식동굴인 산방굴이 있다.

제주 산방산 암벽식물지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암벽식물지대. 천연기념물 제376호. 면적 247,935㎡.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천연기념물 제236호. 한라산의 기생화산 분화구,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분화구. 천연기념물 제236호. 한라산의 기생화산 분화구로 다른 분화구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생성되어 있어 화구의 모양이 진기하다. 산굼부리분화구는 높은 화산체를 가지지 않는 화산의 화구이며 물도 고여 있지 않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보물 중 보물이다. 섬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올라 엄마의 품처럼 제주를 따듯하게 보듬는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의 최고봉이자 우리나라 3대 영산 중의 하나다. 그래서 한라산을 빼놓는 제주 여행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의 '보고'(寶庫)이자 어느 미술작품보다 뛰어난 절경을 가진 한라산은 자연의 미술관이요 야생동물원이며, 살아 있는 지질박물관이다.

환경부 지정 특정야생식물 59종 가운데 약 40%가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고, 그중 여섯 종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서 만날 수 있다. 손바닥난초, 돌매화나무, 한라돌쩌귀 등을 관찰하며 아이들은 천연 식물원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라산을 중심으로 서식하는 160여 종의 야생 조류와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황새 등 19종의 천연기념물도 확인할 수 있다.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여섯 탐방로는 무지개 색깔처럼 각양각색이다. 남벽분기점으로 이어진 '어리목탐방로', '영실탐방로'와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탐방로', '관음사탐방로' 등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걸음을 옮기면 된다.

손바닥난초
돌매화나무
노랑부리백로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아이와 어른들을 위해 자연 해설 체험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방문 전에 예약해 꼭 한 번쯤 참여해보자. '어리목 자연 해설 탐방'은 어리목탐방로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모습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매일 10시와 2시에 진행되고,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 밖에도 '탐라계곡에서 들려주는 한라산 이야기', 존자암과 오백나한전의 유래와 유적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영실지구의 동식물' 프로그램, 화산 지역의 특징과 숲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겨울에는 나무의 겨울눈 생김새를 통해 수종을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산은 그저 힘들게 오르는 곳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멋진 곳임을 알게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어리목탐방로 입구에는 탐방안내소가 있는데, 한라산의 탄생과 역사, 전설, 지형 지질, 자연생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참고문헌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한국지리』(법문사, 1997)
  • 『한국지지: 지방편 Ⅳ』(건설부국립지리원, 1986)
  • [네이버 지식백과] 제주도 [Jeju Island, 濟州島]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네이버 지식백과]제주도 (제주도 지질여행)
  •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 제주특별자치도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濟州特別自治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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